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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후평초교 김지훤 교사, ‘유퀴즈’ 출연으로 전국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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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전국적 공감 이끈 강원 교사 … “학교 믿어주는 사회였으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후평초 김지훤 교사<방송 화면 캡쳐>

속보=SNS에서 아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으로 화제를 모은 춘천 후평초교 김지훤 교사(본보 2024년 6월 24일자 20면 보도)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교육철학을 전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지난 14일 스승의날 특집으로 김 교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제가 어떤 말을 해주느냐에 따라 그 말이 아이들의 삶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교사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강조했다. 이어 “얘들아 따라해보세요, 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해”라는 긍정 메시지를 MC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외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송 출연 소감을 묻자 그는 “유재석 님은 정말 팬이었고, 버킷리스트였던 만남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 몰랐다”며 “너무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학교 현장이 외부에선 변하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교사들의 역할과 환경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며 “방송에 비친 제 모습이 단편적일지라도 학교를 조금 더 믿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사는 아침 조회 시간에 전하는 짧은 조언을 영상으로 제작해 SNS에 공유하며 교육 인플루언서로도 주목받고 있다. 거절법, 감정조절, 자존감 회복 등 실생활에 유용한 조언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30~40대 어머님들이 제 콘텐츠를 많이 본다”며 “우리가 정말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인터뷰와 함께, 교육철학을 담아 출간한 도서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이후 여러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잇따르기도 했다.

김지훤 교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현재 육아휴직을 앞두고 있으며, 복직 후에는 수업을 더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다”며 “여섯 번째 담임을 맡으며 익숙해진 수업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육적 시도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더 나은 수업을 선물하기 위해 계속 배우고 성장해 나가겠다”며 교육자로서의 포부도 드러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후평초 김지훤 교사<방송 화면 캡쳐>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후평초 김지훤 교사<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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