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제지역의 평화길과 생태길이 동시에 개방돼 전국 탐방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접경지역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안보와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테마노선은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대곡리 초소~을지삼거리~1052고지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총 길이는 46㎞에 달하며, 해당 구간에는 을지삼거리에서 1052고지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을지하늘길(1.5㎞) 코스가 포함돼 있다. 탐방의 백미가 되는 1052고지는 854고지 전적비, 미수복지역 등이 한 눈에 조망되는 DMZ에 남겨진 역사의 현장이다. 특히 금강산 비로봉과 향로봉, 설악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신청은 두루누비 홈페이지와 설악금강서화마을 전화·온라인으로 하면된다.
‘자연 생태계의 보고’ 인제군 서화면 대암산 용늪 탐방도 16일 개방, 10월말까지 운영된다. 해발 1,280m 높이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으로 ‘하늘로 오르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여러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탄습지 지형이 잘 보존돼 생태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천연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환경부의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탐방코스는 서흥리길, 가아리길로 나뉘며 서흥리길은 대암산 용늪 탐방자지원센터에서 집결해 5㎞에 달하는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는 코스다. 왕복 5시간이 소요되며 하루 12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최종훈 인제부군수는 “탐방객이 풍부한 생물 다양성과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도록 원활한 탐방 운영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