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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SPC 대표이사가 사과·재발 방지 약속했지만 또다시 사고 발생…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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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일어난 사고와 관련, "목숨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경기도 시흥에 있는 제빵공장에서 작업 중인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다"면서 "SPC 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는 지난 2022년 10월에도 노동자 사망사건이 있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당시 노동환경과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에 회사 대표이사가 유가족과 국민들 앞에서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면서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반복 발생한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어김없이 ‘안전제일’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면서 "목숨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 퇴근하지 못하는 세상 대체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오전 3시께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윤활 작업 중이던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사고는 불시에 일어날 수 있지만 산업재해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최대의 노력으로 막아야 하는 일"이라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 그 첫 번째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산업현장의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국제노동기구(ILO)가 인정했듯,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는 그 자체로 노동자의 기본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할 일터가 죽음의 터전이 되고, 목숨 걸고 출근해야 하는, 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고치겠다"면서 "세계 10위 경제 강국답게 노동 현실의 모순을 바로잡아 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반복된 산재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안타까운 희생에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3시께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A씨는 뜨거운 빵을 식히는 작업이 이뤄지던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장이 이른바 '풀가동' 할 때는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는 근로자 진술 등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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