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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겸용 구장 반대는 엄연한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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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협회 원주시지회 간현생태공원 파크골프장 관련 성명
“일부 단체의 노골적 반대…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하는 불법 행위”
파크골프협회 “절대 차별 아냐…개선위해 대화 나섰지만 입장만 확인”

◇사진=강원일보DB.

【원주】속보=원주 간현생태공원 파크골프장 내 장애인 겸용 구장을 놓고 일부 파크골프클럽이 반대(본보 지난 4월22일자 11면 보도)입장을 밝힌 가운데 지역 내 장애인단체가 차별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원주시지회는 최근 원주 지정면 간현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장애인 겸용 구장 반대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지회는 성명을 통해 “원주시가 무장애 체육시설을 위한 방향을 잡은 상황임에도 원주시파크골프협회 소속 클럽 등 일부단체에서 여전히 노골적으로 반대하며 장애인 배제를 시도하고 있다”며 “시가 대대적으로 파크골프장을 확충하면서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은 시의 파크골프 운영 규정에도 위배되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단순한 이해 충돌이 아닌 사회적 폭력으로 규정하고, 지역 내 장애인 단체들과 연대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절대 장애인 차별이 아닐 뿐더러, 장애인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대화에 나섰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이라며 “오해나 갈등이 있다면 서로 좋은 방향으로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사업비 30억여원을 들여 지정면 간현리 간현생태공원 내에 8만6,000㎡ 부지에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연내 조성한다. 하지만 이 중 9홀 규모를 장애인에게 우선 이용권을 부여하고, 대기자가 없을 경우 비장애인도 이용 가능한 ‘장애인 겸용 구장’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일부 파크클럽인들은 마찰, 대기시간 지연 등 이유로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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