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경제는 첨단산업의 기반조성과 인재양성에 수조 규모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미·중 간의 패권다툼이라는 양상 속에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 대선의 시기이다. 지금 강원도는 미래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제시하여야 한다.
첫번째로, 과거 산자부에서 강릉~삼척에 걸쳐 수소의 저장과 운송클러스터로 특화한다는 정책이, 원전을 우선시하는 윤석열 정부에 의하여 신재생 에너지 부분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이제는 삼척의 LNG에서 개질(改質) 혹은 중동과 호주에서 생산된 수소를 암모니아로 상호 전환시켜서, 운송과 저장에 필요한 많은 소재, 부품, 플랜트 등 관련 파생사업을 본격화하여야 한다.
두번째로는 남북교류와 북방교역의 복원이다. 현재 강릉시의 경우 옥계항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물동량이 없는데 항은 만들어서 무얼 하려고?”라는 것이다. 먹고 사는 경제는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이라는 실용노선으로 복원되어야 한다. 북방교역이 활성화 되어 물동량도 증가하면 동해 최북단 물류항이 절실하게 된다. 그리고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동해북부선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지며, 철도를 따라 PNG라인, 도로, 전기 등 대규모 공사가 뒤따를 것이다.
세번째로 화력발전과 데이터산업과의 연계성이다. 현재 강릉에서 삼척까지 줄지어 석탄화력 발전소가 완공되었으나, 송전선 등의 문제로 발전은 멈추어 섰다. 이를 과도적으로 수소 및 암모니아 혼소방식이 CO₂ 감소에 효과가 검증되어져 가동이 가능하다면, 전력소모가 높은 데이터산업에 이용가능하지 않을까? 냉각수문제는 동해의 해수가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번째로는 강원도에서 시멘트산업은 산업부문에서 CO₂발생이 가장 높다. 석회암의 소성과정과 석탄, 플라스틱, 등의 연소에서 많은 CO₂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탄소의 포집과 활용(CCU)이 필요하다. 포집된 탄소는 폴리머, 카보나이트, 메탄올, 해조류 생산 등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네오디움, 디스프로슘,,티븀, 세륨 등 란텀족에 속하는 희토류는 소재의 비타민이라고 불릴 만큼 소량으로도 성질의 강화와 변화를 할 수 있다. 자석(마그네틱) 역시 핸드폰, 자동차, 의료기기, 핵융합 등 각종 첨단장비 등에 필수적이다. 철, 코발트 등 영구자석에 네오디움을 첨가하면 강하면서 고온에도 잘 견딜 수 있게 된다. 몽골 등에서 반가공된 희토류분말원료를 들여와 오염물질의 배출이 거의 없는 최종 단계로 가공하여 마그네틱의 생산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욕심을 내어 본다면 핵융합산업이다. 한국의 K-star등 세계 각국이 참여하고 있는 ITER는 “2050년경에는 실증단계를 거쳐 상용화”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옥계산업단지에 텅스텐, 자이로트론, 디버터 등 관련 산업을 준비하면 어떨까 싶다. 또한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이 정선 예미의 폐광산 지하에서 중성미자와 암흑물질의 예비후보인 엑시온 등을 연구하는 분야에도 관심이 필요히다. 양자물리학은 첨단·미래산업의 기초이다. 결국 인구와 자본 등 유리한 점이 없는 강원도는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서, 경쟁은 피하며 예측되는 미래첨단산업 부분의 조건과 토대를 마련하여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