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오히려 거꾸로 다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범죄자가 대법원장을 완전히 특검으로 조사하고 청문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공직선거법을 고쳐 가지고 공직선거법에 허위사실 유포죄에 대한 것을 아예 없애버리려고 한다"며 "도둑놈이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버리겠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선 "자기를 방탄 하기 위해서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가 신변 위협 우려 속에 경호장비를 동원한 점과 관련해선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나"라며 "나는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나는 맞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유세 도중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하나)"라며 "그래 갖고 어떻게 자영업자 살린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송석준 의원(3선·경기 이천)을 국민공감소통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송 의원은 지난 경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했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으로 꼽힌다.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용구 전 중앙대학교 총장이 임명됐다.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특보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