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김 후보의 정치개혁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김문수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지금 세상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것처럼 흘러가고 있다. ‘이재명 대세론’이 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과연 이재명이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 “경기도지사 시절 판교 테크노밸리와 수원 광교 신도시를 기획하고 완성한 인물”이라며 “청렴결백하고 직선적이며 확고한 의지를 갖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강국의 기반을 마련했고, GTX-A노선도 개통돼 운행되고 있다”며 “우리 삶을 바꿔놓는 미래형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김 후보가 당 단일후보로 확정된 이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으나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선이 12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어젯밤 결단했다”며 지지를 선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섰지만 백의종군하겠다. 직책은 맡지 않겠다”며 “시민이자 전직 정치인, 애국자로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맨몸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이달 초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갖고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한덕수를 지지했다”며 “그러나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가 승리했다. 그는 집권 의지와 추진력이 탁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