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유로파 우승에도 결국…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상위권 경쟁 위해 변화 필요했다” 이유 밝혀
후임자로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물망
손흥민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다” 감사 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7일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사진=토트넘 SNS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에 대한 종합 평가와 내부 검토를 거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2023-2024시즌 EPL에서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66경기에서 승점 78점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결국 2024-2025시즌에는 리그 38경기 11승 5무 22패(승점 38)로 17위에 머무르며 강등권 턱밑까지 밀려났다.

FA컵 32강, 카라바오컵 4강 탈락 등 컵 대회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감독 교체설이 시즌 내내 구단 안팎을 떠돌기도 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상위권 경쟁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변화가 필요했다”며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토트넘의 감독 후보로 급부상한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사진=연합뉴스

후임 후보로는 브렌트퍼드를 중위권으로 이끈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영국 BBC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테크니컬 디렉터 요한 랑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유력 후보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털 팰리스), 마르코 실바(풀럼) 감독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장 손흥민(춘천 출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대해 진한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당신은 클럽의 방향을 바꿨고, 단 한 순간도 우리를 의심하지 않았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은 우리가 평생 간직할 최고의 기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겨준 것은 커리어 최고의 영광이었다. 당신의 리더십은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한 순간들을 담은 사진과 함께 작별 인사를 남겼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손흥민 SNS 캡처

지선 1년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