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산업 분야에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며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약속은 강원자치도(이하 강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원도는 이미 의료 데이터와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AI 산업의 융합과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원도가 추진하는 ‘글로벌 혁신특구’와 AI 의료 데이터 기반 첨단 의료 복합단지, 의료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강원도가 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럼에도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는 여러 난관이 있다. 강원도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고,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AI 산업의 기반을 다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첫 번째 공모에서 참여 기업이 부족해 유찰된 가운데 2차 공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원도가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려면 몇 가지 중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강원도는 AI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의료, 바이오 산업과 AI를 결합하는 혁신적 접근은 강원도의 큰 강점이다. 춘천과 원주지역에서 추진 중인 AI 의료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산업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긴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강원도는 기업 유치와 함께 인프라 확장에 집중해야 한다. 강원도는 전력과 부지가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AI 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이다. 강원도는 이를 활용해 대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한 논리적 근거와 사업성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이를 통해 강원도가 AI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때다. 여기에다 강원도의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강원도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의료 AI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기반 첨단 의료 복합단지와 같은 사업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줌과 동시에 강원도가 AI 산업의 허브로 성장하는 데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도내 연구개발(R&D) 확장을 통해 AI 산업을 더욱 심화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은 더없이 중요하다. 강원도는 수도권과의 거리와 상대적인 산업 경쟁력에서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AI와 관련된 분야에서 독자적인 특성을 지닌 강점들을 부각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