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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축제 예산 정상화 때까지 개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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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주민자치마을축제연합회 17일 태백시의회 앞 집회
시의장 사과 등 촉구…축제위원 일괄 사퇴 등 강경대응 나서

◇태백 주민자치 마을축제연합회(회장:김효열)는 17일 태백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2025년도 마을축제 예산 감액에 유감을 표하고 마을축제 예산 정상화, 태백시의장 사과 등을 촉구했다. 태백=전명록기자

【태백】속보=태백시 주민자치마을축제연합회가 마을 축제 예산 삭감을 놓고 태백시의회와 갈등(본보 지난 5월 1·8일자 14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축제 개최 거부, 축제위원 일괄 사퇴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김효열 연합회장을 비롯한 동 축제위원 등은 17일 태백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2025년도 마을축제 예산 감액에 유감을 표하고 마을축제 예산 정상화, 태백시의장 사과 등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태백시의회는 태백시 집행부가 제출한 2025년도 마을 축제 예산 5억400만원을 지난해 4억5,500만원보다 23% 가량 감액한 3억5,000만원으로 의결했다"며 "축제 예산 뿐 아니라 본예산 274억5,000만여원 중 95억3,000만원을 삭감, 지역경기를 위축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태백 주민자치 마을축제연합회(회장:김효열)는 17일 태백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2025년도 마을축제 예산 감액에 유감을 표하고 마을축제 예산 정상화, 태백시의장 사과 등을 촉구했다. 태백=전명록기자

이어 "태백시 행정동별 마을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주민의 결속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며 "어느 특정인의 고집과 무분별한 예산 삭감으로 8개 동 주민들은 많은 피해를 입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태백시민이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 동 축제위원장과 250여명의 축제위원 일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앞으로 마을 축제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연합회장 등은 집회 이후 시청으로 이동해 각 동 축제위원장 및 축제위원의 총괄 사퇴서를 제출했다.

◇태백 주민자치 마을축제연합회(회장:김효열·사진 맨 오른쪽)는 17일 태백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2025년도 마을축제 예산 감액에 유감을 표하고 마을축제 예산 정상화, 태백시의장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후 김효열 연합회장 등 집행부는 태백시청으로 이동해 총괄 사퇴서를 제출했다. 태백=전명록기자

김효열 주민자치 마을축제연합회장은 "그동안 마을 축제 예산과 관련 시의회에 수차례 공문을 발송했지만 예산 삭감으로 축제를 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며 "시의회에서 마을축제연합회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태백지역 다른 단체들과 연대 집회는 물론 삭발 등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태백시의회는 최근 주민자치 마을축제연합회 측에 공문을 통해 "예산편성권한은 집행부인 태백시에서 가지고 있으며 의회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예산안을 심의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마을 축제 예산 증액에 관한 사항은 태백시 집행부에서 검토 및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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