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넘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마다 초등학생들을 위해 교통봉사에 나서고 있는 군의원이 화제다.
주인공은 양양군의회 초선 의원으로 활동 중인 최선남 의원.
최 의원은 매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약 한 시간 가량 양양초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의 안전등교를 돕는 교통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던 그가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 중단하지 않았던 것이 초교 교통봉사다. 양양군모범운전자회 자문위원이기도 한 최 의원은 2022년 군의원에 당선된 후에는 출장이나 회기 등 급한 일을 제외하고 매일 노란 형광색 조끼를 입고 양양초교 횡단보도로 출근한다.
‘아이들의 안전은 어른들이 지켜줘야 하고 그 시작은 안전한 등교가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약 8년 전 처음 시작한 일이 이제는 그의 일상이 됐다.
봉사활동 초기부터 최 의원을 지켜봐 온 박승만 양양군모범운전자회장은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최 의원이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최 의원의 꾸준한 봉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속초경찰서에 상훈을 추천했다.
최 의원의 봉사활동 등을 검토한 속초경찰서는 지난 17일 심명섭 서장 명의로 자문위원에게는 처음으로 감사장을 전달하고 경찰을 대표해 감사를 표했다.
최 의원이 학생들에게 안전과 함께 강조하는 것은 예의와 인성. 매일 만나는 학생들에게 먼저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로 인사말을 건네자 수줍어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먼저 인사를 건네 뿌듯함을 느낀다.
최 의원은 “아이들에게 교통선생님으로 불릴 때와 중·고생이 된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사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유아와 청소년이 안전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양양을 만드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양양=김보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