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지만 강릉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올해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221㎜로 평년의 56%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1개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32%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곳곳에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던 지난 20일 0시~21일 오전 5시 사이의 누적 강수량 역시 강릉왕산 27.5㎜, 강릉어흘 12.0㎜ 등 내륙과 산지에 비해 적은 양의 비만 내렸다.
이처럼 적은 강수량을 보이면서 강릉지사 관할 저수지 14곳의 평균 저수율은 22일 현재 46.5%에 그쳐 평년대비 6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사천저수지는 평년대비 40.5% 경계단계이며, 신왕(50%)·미로(56.8%)·삼교(58.3%)저수지 등 주의단계도 3곳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우선 영농 급수기 용수 부족이 두드러지고 있는 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 △두산취입보 수중펌프 설치 △월호평동, 사천진리 간이양수장 가동 △저수율 40% 이하 저수지 간단급수(2일급수, 2일단수) 등을 시행하고 있다. △물절약 현수막 설치 △강우 시 논물가두기 캠페인 등 농민 대상 홍보·교육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형섭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장은 “농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안정적 용수 공급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자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영농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