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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발원지 검룡소 하천 악취·부유물 발생…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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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죽동 하천에서 지난 20일 악취 등 발생 주민 신고
하천은 검룡소에서 시 상수원인 광동댐으로 이어져
시 "인근 송어장 방류 추정 현장 점검 등 원인 조사 중"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상류에서 악취·부유물 등이 발생해 태백시가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20일 악취가 발생했을 때(사진 왼쪽)와 24일 다시 맑아졌을 때의 모습. 태백=전명록기자

【태백】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상류에서 하천이 탁해지고 악취가 발생해 태백시가 조사에 나섰다. 시는 인근 송어장에서 발생한 오폐수가 하천에 흘러들은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점검 등을 실시했다.

지난 20일 창죽동의 한 하천에서는 맑았던 물이 흐려지고 부유물·악취 등이 발생했다. 해당 하천은 검룡소에서 시작돼 2㎞가량 떨어진 하천의 상류 지점으로 시 상수원이 있는 광동댐으로 이어진다.

인근 주민 A씨는 "하천이 뿌옇게 흐려지고 멀리서도 배설물 같은 악취가 났는데 수년 째 비가 올 때면 수시로 이런 상황이 벌어져 왔다"며 "인근 농가들이 농사지을 때 해당 하천을 이용하는데다 상수원인 광동댐으로 흘러가는 물이다 보니 시에서 정확한 원인 파악과 철저한 후속조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신고를 접수한 시 환경과 직원들은 당일과 21일 하천을 채수하고 현장을 확인했다. 시는 인근 송어장에서 발생한 오폐수가 하천에 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24일 환경과·축산과 합동으로 해당 송어장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해당 송어장은 2004년 12월9일 조성됐다. 당시에는 관련법상 신고제로 운영되다가 이후 5년 단위 허가제로 변경되며 지난 2024년 1월1일 허가를 받았다. 수조면적 500㎡ 미만 시설이라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기타수질오염원)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 사업장은 지난 20일 집중호우 예보에 따라 수위가 높아져 송어가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빼는 과정에서 먹이나 배설물이 같이 나갔다고 밝혔다"며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후속 대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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