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이 지역 축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조사료(풀사료) 자급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앞으로 홍천축협이 조사료 생산 체계를 직접 관리하며 생산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홍천군과 홍천축협은 24일 행정상황실에서 ‘홍천군 조사료 생산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군이 보유한 조사료 농업기계 8대(자주식 베일러·랩피복기)는 지역 내 3개 농협이 장기 임대해 사용했지만, 25일부터는 홍천축협이 장기 임대해 작업단을 운영한다. 지난해 홍천 지역에서 생산된 조사료는 312㏊ 면적에 2만2,054롤이다.
홍천축협이 나선 것은 한우 농가들의 사료값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환율 변동폭이 커진 것이 원인이다.
화촌면에서 한우 200마리를 사육하는 박진근 전국한우협회 홍천군지부장은 “매월 사료값만 3,000만원씩 들어가는데 2~3년전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라며 “지역 내에서 조사료 공급이 원활하다면 농가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신영재 군수는 “그동안 분산 돼 있던 조사료 생산 장비 운영을 홍천축협이 일괄적으로 관리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지역 축산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강문길 홍천축협 조합장은 “조사료 생산 장비는 1대당 3억원이 드는 고가 장비인 만큼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축산 농가들이 원가 절감을 통해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