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속보=그동안 갈등에 휘말렸던 간현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 장애인 전용구장이 들어서기로 확정됐다.
원주시는 지난 25일 시장 집무실에서 지역 파크골프클럽, 간현생태공원 수호 지정면 주민대책위원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원주시지회 등과 함께 간현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한 2차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클럽들과 장애인 단체 간 장애인 전용구장 조성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시와 단체들은 일반 구장 27홀과 장애인 전용구장 9홀을 포함한 총 36홀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존보다 9홀이 추가됐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겸용 구장이 아닌, 장애인 전용구장이 원주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것이다. 다만 기존 축구장 면적은 축소됐다.
한편 시는 사업비 30억여원을 들여 지정면 간현리 간현생태공원 내에 8만6,000㎡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축구장, 주차장 등을 연내 조성한다. 당시 지정면 주민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렸고, 시는 올 4월 설명회를 통해 갈등을 일단락지었다. 하지만 시가 장애인 겸용구장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클럽들이 다시 반발했고, 이에 따라 또 다른 갈등이 점화됐다.
원강수 시장은 “그간 협의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방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고령층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하고,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파크골프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