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후반기 4연전 개막…가을야구 향한 본게임이 시작된다

중위권 순위싸움, 첫 4연전이 흐름 가른다
폰세·레이예스·디아즈, 기록 경쟁도 본격화
나흘 내내 맞대결, 불펜 소모·벤치 싸움 변수
외인 타자 선택과 복귀자 활용, 전략이 관건

700만 관중 시대를 연 2025 KBO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은 관중들이 가득 들어찬 잠실 야구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700만 관중 시대를 연 2025 KBO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개막 2연전 대진을 그대로 적용한 4연전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주 일정은 2위부터 8위까지 촘촘하게 몰린 순위 싸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상위권과 중위권 판도다. 1위 한화와 2위 LG의 승차는 4.5경기, 5위 kt부터 8위 삼성까지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한화가 후반기 첫 4연전에서 추격을 따돌릴지, 중위권의 반격이 시작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수원에서 kt와 맞붙는 한화는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코디 폰세가 개막 최다 연승 타이(14연승)에 도전하는 동시에 탈삼진 역대 기록 경신에도 나선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와 기존 자원 플로리얼 중 어떤 카드를 후반기까지 가져갈지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잠실에선 LG와 롯데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벌인다. 롯데가 리그 최다안타(122개)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를 앞세워 타선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만큼 LG의 외국인 전력의 반등이 절실하다. 광주에선 KIA가 부상자 복귀를 앞세워 NC와의 홈 시리즈 반전을 노린다. 전반기 내내 ‘잇몸 야구’로 버텨낸 KIA는 김도영의 복귀와 최형우의 분전 등 중심 타선에 힘이 붙으면서 후반기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SSG와 두산이 만난다. 통산 500홈런을 넘긴 최정은 10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개인 기록을 겨냥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두산은 감독 사퇴 이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전력 실험을 이어간다. 또 삼성과 키움이 대구에서 맞붙는다. 삼성의 디아즈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움은 9월 복귀 예정인 에이스 안우진의 공백을 버텨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4연전은 일정 자체가 낯설다. 선발진이 얇은 팀에는 불리한 구조다. 나흘 연속 같은 상대와 맞붙는 만큼 불펜 소모 관리와 타순·패턴 노출 억제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경기마다 같은 불펜 투수가 반복 등판하게 될 경우, 타자에게 공략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3연전 기준 위닝 시리즈는 2승이지만 4연전에선 최소 3승이 필요하다. 이번 주 성적은 후반기 판도를 좌우할 첫 시험대로, 상위권 고착 혹은 중하위권 반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개인 기록 경쟁도 후반기 관전 포인트다. 폰세는 무패와 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넘보고, 레이예스는 200안타, 디아즈는 50홈런, 최정은 10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화의 김경문 감독은 10승 추가 시 통산 1,000승을 달성할 수 있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남은 280경기는 기회이자 시험대다. 이번 주 4연전은 그 출발점이자 가을야구를 향한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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