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이주의 KBO]한화, 시즌 2번째 10연승 정조준

후반기 첫 격전지, 순위판 흔든다
1985년 이후 첫 대기록 작성 눈앞
KIA, LG·롯데 연전서 2위 분수령
류현진-김광현 맞대결 눈길 쏠려

◇지난 20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워터 페스티벌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 프로야구가 중반을 넘어 치열한 순위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주 KBO리그는 선두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과 2위권 팀들의 주도권 싸움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9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차례의 10연승에 도전한다.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면 12연승을 달성했던 전반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40년 만의 진기록이다.

또 하나의 대기록도 이목을 끈다. 오는 24일 두산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코디 폰세는 현재 개막 이후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도 승리를 추가할 경우, 정민태·헥터(14연승)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로 많은 개막 연승 기록을 갖게 된다. 한화는 이어 주말에는 대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맞붙을 가능성이 커 ‘국보급 좌완 대결’이 불을 지필 전망이다. 한국 야구사에 획을 그은 두 좌완의 첫 선발 맞대결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위 KIA 타이거즈도 바쁜 한 주를 보낸다. 광주에서는 2위 LG 트윈스를, 부산에서는 3위 롯데 자이언츠를 연이어 상대한다. LG에 2.5경기, 롯데를 0.5경기 차로 추격 중인 KIA이기에 이번 주 성적에 따라 최대 2위 도약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형우·위즈덤이 중심을 잡고 있는 타선과 네일·올러가 이끄는 마운드가 중심으로 꼽힌다.

상위권 판도 뿐 아니라 중위권 전쟁도 타오른다. KT(5위)는 NC(8위)와의 창원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홈으로 돌아와 삼성(6위)과 격돌한다. 현재 3연패 중으로 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KT는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안현민에게 걸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안현민은 팀의 반등을 이끌 핵심 키플레이어로 주목된다. 4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지난 20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홈런 7개를 폭발시키며 기지개를 켰다.

두산(9위)은 주중 한화와 잠실 3연전 후 주말에는 같은 구장에서 LG와 맞붙는다. 선두권 팀과의 연전이지만 직전 한화의 연승을 저지한 ‘천적’ 경험이 있어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최하위 키움은 롯데, NC와의 연전을 치르며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고척에서 롯데와 맞붙은 뒤 창원 원정에 나서는 키움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송성문이 지금의 활약상을 이어나가야한다.

이번 주 KBO리그는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자 기록 싸움의 분기점이다. 한화가 또 한 번 10연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됐다. 흐름을 탄 팀은 치고 나갈 발판을 마련하고, 흔들리는 팀은 추격권에서 밀려날 수 있다. 한 경기, 한 시리즈가 곧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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