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샤넬 백과 관련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물품은 김 여사에게 청탁용 선물로 전달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진 샤넬 백의 구매 영수증을 입수했다.
이와 함께 통일교는 또 다른 청탁용 선물로 의심받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구매 영수증도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영수증들을 토대로 선물 구매 자금의 출처를 추적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금 출처에 대해선 통일교 측과 윤씨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통일교는 선물들이 교단 자금으로 구매되지 않았으며, 윤씨의 청탁은 개인적인 일탈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씨 측은 해당 영수증이 서울의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발견됐다며, 통일교가 조직 차원에서 영수증을 관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씨는 2022년 4월에서 8월 사이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전달하며, 교단의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됐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검찰은 윤씨가 전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되는 목걸이와 샤넬 백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품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약 14시간 동안 조사했으며, 윤씨 측 변호인은 '윤씨가 한학자 총재의 지시를 받았는지', '청탁이 통일교 차원의 것이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