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송언석 “李 대통령, 폭우때 감자전 먹으면서 ‘우린 현장파’라고 희희낙락…지자체장에 컨트롤타워 책임 떠넘겨”

“'재난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라던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비겁한 태도, 강력 규탄”
“안규백·정동영·권오을·강선우 청문보고서 송부 최후 통첩?…국민을 우습게 보는 임명 강행”
“국민 눈높이 맞는 인사시스템 바로 세워야…그렇지 못하면 국민 분노 이재명 정권 향할 것”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3.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3일 극한 호우때 실종된 시민을 23시간 동안 인지하지 못한 세종시 재난컨트롤타워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국민이 폭우로 쓰러져가고 있을 때, 이 나라의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감자전을 먹으면서 '무슨 파냐, 우린 현장파다'며 희희낙락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난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라고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에 강력하게 얘기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야당 시절 숱하게 주장했던 말"이라면서 "(대통령실이)이 나라의 재난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나? 이제 와서 지방자치단체장, 그것도 야당 소속 지자체장에게 컨트롤타워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대단히 비겁한 태도다.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일갈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임상섭 산림청장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7.21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 대통령이 국회에 내일까지 안규백, 정동영, 권오을, 강선우 후보자 4명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송부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내왔다"면서 "국민을 우습게 보는 임명 강행이다. 입법권을 남용하는 의회독재를 넘어 인사권을 남용하는 행정독재가 시작됐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4개월만 복무하면 끝나는 방위병 소집을 22개월을 했다고 하는데 속 시원한 해명이 되지 않았다. 병적증명서만 제출하면 깔끔하게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데 끝까지 병적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라면서 "지금까지 유사 이래 국방부 장관이 자기의 병적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한 사례는 처음이다. 50만 대군을 이끌게 될 국방부 장관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이자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 왜 이렇게 무너졌겠나? 검증의 책임이 있는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에 대통령의 범죄에 대한 변호인단을 집어넣고, 인사비서관에는 성남-경기라인 측근을 꽂아 넣은 결과 아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5.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7.14. 연합뉴스.

또, "일가족 태양광 재테크에다가 이해충돌 법안까지 제출했던 정동영 후보자, 공직선거법 상습 위반범인 권오을 후보자, '갑질여왕' 강선우 후보자는 차마 제가 입에 담기조차 싫다"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묻겠다. 강 후보자는 지금 벌써 장관에 임명된 것처럼 부처에 업무 보고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인가? 월권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시중에 '그렇게 장관 자리가 탐이 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장관을 시켜줘라'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 거 알고 있나?"라면서 "보좌진은 가족과 같은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그런 일을 시킬 수 있다고 하는 민주당의 해명, 국민들이 이해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송 위원장은 "여가부에 경고한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불법적 업무보고, 즉각 중단하라"면서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더 실시할 것을 민주당에 공식 제안했다.

아울러 "장관만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인사 전반을 보면 인사 검증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은 최근 저서와 SNS를 한 번만 살펴봤더라도 임명할 일이 없었을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조언한다. '물소 떼 작전' 운운하지 말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등용하는 인사시스템을 바로 세우기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가 이재명 정권을 향해서 물소 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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