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된 가운데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건희 여사의 근황에 관심이 쏠린다.
남부구치소의 식단표를 보면 13일 김 여사가 아침 식사로 받은 메뉴는 식빵과 딸기잼, 우유, 그릴후랑크소시지, 채소샐러드 등이다.
해당 식단의 단가는 부대 경비를 포함해 총 1,733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점심 식사로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만두강정, 호박새우젓볶음, 총각김치가 제공되며 저녁 메뉴는 오이냉국, 비빔나물, 달걀후라이, 열무김치 등이 제공될 예정이며 부식으로는 컵과일이 제공된다.
김 여사는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절차를 밟았다. 먼저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수용 번호를 발부 받고 키와 몸무게 등을 측정하는 신체검사를 받았다.

이후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번호를 달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을 찍었다.
입소 절차를 마치고 수용된 독방의 평수는 구치소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평균 2∼3평 남짓한 방이다. 김 여사가 머물 방에는 기본적으로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변기 등이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TV로는 KBS1, MBC, SBS, EBS1 등 4개 채널을 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각 채널의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교정당국에서 제작하는 ‘교화 라디오-함께 만드는 희망이야기’가 재생된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각 채널의 생방송이 다시 재생되고, 이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녹화된 드라마를 볼 수 있다. TV 방송은 오후 9시에 종료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