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출범한 민선8기 원주시가 불과 3년만에 놀라운 산업단지 구축 성과를 내고 있다. 원주의 산업단지 역사는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에 문을 연 10만평 규모의 우산 산업단지가 그 시작이다. 우산산단 이후 20년이 지난 1990년에 15만평 규모의 문막 농공단지가 두 번째로 조성됐다. 그 이후 태장 농공단지, 동화 산업단지, 반계 산업단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20년대 초까지 50여년 동안 원주엔 총 84만평의 산업단지가 들어섰다. 투입 시간 대비 산단 확보 규모를 계산하면 대략 10년에 16만평 정도를 조성한 셈이다.
그런데 민선8기 원주시가 이런 산단 구축 속도의 계산법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원주시는 모두 73만평의 산업단지를 추진중이다. 50여년 동안 만든 산업단지 총 규모에 육박하는 규모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단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본격적인 산단 확보 작업에 나섰다. 원 시장은 우선 경제국을 신설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지지부진하던 부론일반산업단지 착공을 위해 원주시 역량을 모았다.
부론산단은 2008년 시작됐지만, 무려 15년 동안 답보를 거듭하고 있었다. 초기 공사를 하다 만 탓에 오랫동안 벌건 민둥산처럼 방치돼 왔던 것이다. 하지만 원주시의 강력한 드라이브 덕분에 드디어 2023년 착공식이 열렸고,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반신반의하던 부론산단의 착공이 민선8기 출범 후 단시간에 눈앞에서 실현되면서 지역 경제인들과 시민들은 원주시의 경제 육성 정책에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기업도시 인근 신평 농공단지도 올해 4월 지방재정 중투심사를 통과했다. 행정 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착공의 희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단구동의 메가데이터 도시첨단산업단지, 태봉산업단지가 최근 국토부 지정계획에 반영되었다. 이들 산업단지를 모두 합치면 73만평이 넘는다.
민선 8기 불과 3년 동안 과거 50여년 동안 구축한 산업단지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것은 실로 놀라운 성과다. 질적으로도 뛰어나다. 각 산업단지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게 첨단 기술 기업들이 들어서게 된다.
최근 원주시는 반도체와 바이오, 제약, 의료 기기, 자동차 부품, 데이터, AI, 방산 기업 등 첨단 분야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특히 단구동의 메가데이터 도시첨단 산업단지엔 고급 전문 인력을 빨아들일 수 있는 AI 기반의 대규모 데이터 기업이 입주하다. 태봉산업단지와 신평 농공단지도 AI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 기업군 유치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차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유력 후보지로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원주시는 향후 총 400만평 이상의 추가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듣기만 해도 원주시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웅장한 그림이 떠올라 흥분되지 않을 수 없다.
산업단지는 도시 성장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많은 일자리는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창출하며, 이는 경제활성화와 도시 인구 증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활력 넘치는 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업과 일자리로 창출되는 추가 세수는 두터운 시민복지 뿐 아니라, 문화, 예술, 체육, 교육, 교통, 안전, 농업, 주거, 공공건축 등 모든 도시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과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산업단지와 기 유치를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이루려는 원주시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