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일본 돗토리현의의 고교생들이 춘천에서 농구로 30년간 이어 온 우정을 다지고 있다.
강원도체육회는 일본 돗토리현 남자 고교 농구팀을 초청해 지난 17일부터 국제 스포츠 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춘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양 지역의 우호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돗토리현 대표팀으로 춘천에 방문한 돗토리 조호쿠고는 일본 전국 고교 랭킹 3위에 위치할 정도의 농구 강팀이다. 이들은 강원사대부고 농구팀과 함께 합동훈련을 소화하며 전술·기량을 공유한 뒤 친선경기를 통해 서로의 스타일을 비교하며 농구로 우정을 쌓았다. 참가 선수들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경기력 향상의 기회를 찾았다.
또 이번 교류는 청소년 선수들에게 국제 경쟁력을 키우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도 확대되면서 체육을 매개로 한 민간외교의 가능성과 국제 협력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돗토리현 출신 니이미 류(18)는 “한국 선수들은 전부 키가 크고 리바운드를 잘한다. 덕분에 좋은 고교 농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교류전은 정말 좋은 기회였다. 이번엔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 방문헀지만, 내년엔 내 고향 돗토리현을 방문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강원사대부고 주장 이찬희(18)는 “1학년때도 교류전에 참여했었는데, 당시보다 훨씬 강해진 일본 대표팀을 볼 수 있었다”며 “일본 선수들은 소통을 자주 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다들 웃으며 플레이한다. 이런 모습들은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느꼈다”고 화답했다.
양희구 도체육회장은 “강원특별자치도와 돗토리현이 30년 동안 쌓아온 우정은 체육 교류를 통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민간외교를 확대해 청소년들에게 국제적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