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개단지 2,700여세대가 몰려 있는 춘천 학곡지구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앞 교차로 신호등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 마다 상습정체가 반복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오전 학곡지구 교차로. 주민 오모(52)씨는 출근시간대 차량정체를 묻자 한숨을 쉬었다. 오씨는 “아파트 주차장 출구에서 아파트 앞 도로까지 200m를 가는데 30분 걸린다”며 “현재 40% 입주한 A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정체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 윤모(48)씨는 “교차로에서 빠져나와 춘천시내로 진입하려면 직진·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하는데 교차로와 시내 진입 차로가 동시신호가 아니라 한 번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 서 병목현상이 심하다"고 토로했다.
문제가 된 교차로는 학곡지구 아파트 A·B·C 3개 단지 2,700여세대가 출입하는 차량이 한번에 몰리는 교차로다. 3개 단지 차량이 모두 이 교차로를 통과해 춘천시내로 진입하면서 지정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통 불편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자 주민들은 단순 불편을 넘어 생활권과 안전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춘천시 인터넷 민원창구 ‘통하는 시장실’에는 학곡지구 교차로 신호체계 조정과 교통영향평가 재검토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춘천경찰서 민원실에도 학곡지구 교차로 교통체증 관련 민원이 하루 3차례 이상 접수되는 상황이다.
이에 춘천시와 춘천경찰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희자 춘천시의원은 “지난 14일 춘천시청 교통과에 신호체계 개선을 제안했다”며 “아파트단지 동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 상황을 살피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주민 민원을 토대로 신호체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