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을 대형 산불로 주민 불안…지역 역량 총동원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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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서면 서림리에서 지난 22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밤사이 확산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가을철 산불로 양양과 인제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떨었다. 11월에만 강원지역에서 3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가을철 산불 위험이 높아지며 주민과 당국의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발생해 22.5㏊의 산림을 태우고 23일 진화된 양양 산불은 2001년 이후 양양지역 최악의 가을 산불로 분류됐다. 인제에서는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확산이 우려됐지만 당국의 적적적인 진화 활동으로 조기에 산불을 잡을 수 있었다.

양양군은 산불이 나자 지난 22일 오후 7시12분께 서림리와 갈천리 송천리 등 산불피해가 예상되는 인근 5개 마을 330가구, 600여명의 주민에게 대피 등 재난 안전 문자를 보냈으며, 지난 20일 오후 5시23분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서 시작된 산불 역시 지역 이장단과 관계기관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내 산불 위험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을철에만 55건의 산불이 발생, 4.10㏊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0일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에서 산불이 발생, 2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지난 5일에는 인제군 서화리 민통선 내에서도 산불이 발생 992㎡가 불에 타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원주 산림항공본부를 방문, 적극적인 진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김동일 양양국유림관리소 산림보호팀장은 “350명이 넘는 인력과 산불진화헬기 25대를 투입해 주불을 잡는데 주력했다”며 “뒷불까지 완전히 끄고 이번 산불의 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2015~2024년) 도내 가을철 산불 발생 원인으로 입산자 실화 240건(36%), 쓰레기 소각(15%), 담뱃불 실화(5%)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강원도내 입산자 실화는 6건, 쓰레기 소각 3건, 담뱃불 실화 3건, 성묘객 실화 1건, 기타 17건 등이다.

◇지난 22일 오후 양양 서림리 야산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23일 김인호 산림청장이 미천골자연휴양림 인근에 마련된 현장지휘사무소를 방문해 양양군 관계자 등과 현재 상황을 듣고 진화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양양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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