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붕어빵 1개에 1,000원" 팥값 상승에 겨울 간식값 껑충

강릉지역 붉은 팥 500g 소매가격 평년보다 2배 껑충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 식자재값도 올라 소비자 부담

강원일보DB

팥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붕어빵 등 겨울 간식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춘천에서는 붕어빵 1개에 1,000원인 점포들도 등장했다. 이 붕어빵 점포에서는 팥붕어빵 1개 가격이 1,000원이었다. 또다른 점포에서는 붕어빵 3개에 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원주지역 점포의 경우 팥, 슈크림 붕어빵 가격이 1개당 1,000원, 피자 붕어빵은 1개에 2,000원에 판매됐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붕어빵은 3개에 1,000원에 판매됐었지만, 그동안 물가가 상승으로 지난해만 하더라도 2개에 1,000원을 내건 매장도 많았다.

이같은 붕어빵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팥가격 상승이 지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7일 기준 강릉지역 붉은 팥(국산) 500g의 소매가격은 1만4,200원으로 1년 새 13.4% 급등했다. 평년(7,010원)보다는 2배 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춘천지역 붉은 팥(국산) 500g의 소매가는 8,750원으로 평년(8,344원)보다 소폭 올랐으며, 9,000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팥값 상승 이유는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해 재배 면적이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도내 팥 재배면적은 197㏊로 전년보다 2.9% 줄었다. 재배면적이 줄면서 전체 생산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팥 생산량은 765톤으로 5년 전 1,282톤보다 절반 수준에 가깝게 급감했다.

여기에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 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도내 밀가루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5.9% 증가한 142.21이었다. 설탕(1.2%), 물엿(2.0%) 등의 가격도 1년 전보다 비싸졌다.

또 버터 수입가격(㎏당)은 26.3% 상승한 1만 5,624원이었으며, 식용유(18.7)%, 팜유(19.2)% 등의 수입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상고온으로 팥을 비롯해 식자재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겨울 간식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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