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강원 중소기업, 위기에서 길을 찾다

강원테크노파크,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 체계 구축사업

강원테크노파크(원장:허장현)가 올해 추진한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 체계 구축사업이 지역 기업의 경영 안정화와 회복력 강화에 실질적 성과를 낳으며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25년도 사업은 데이터 기반 분석, 정밀 현장조사, 맞춤형 지원, 정책금융 연계, 기관협력 거버넌스 강화 등 종합적 대응체계를 통해 지역 기업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해결하는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경제 흐름 진단…매월, 12회 경기동향 분석 브리프 발간=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 지원사업의 출발점은 지역경제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있었다. 강원TP는 매월 12회 ‘지역경기동향 분석 브리프’를 발간하며 제조업·서비스업 등 주요 산업의 경기 지표를 체계적으로 추적했다. 산업별 위험 요인, 기업 체감 경기, 지역 내 주요 변동사항 등을 종합 분석한 이 브리프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각 지자체가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의사결정의 핵심 자료로 활용됐다. 특히 경기 둔화 조짐이 포착되던 시기에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기업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진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754개사 온라인 실태조사…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데이터로=올해는 총 75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실태조사를 통해 기업의 매출 변화, 자금 흐름, 고용 상황, 공정·기술 애로 등 다양한 현장 데이터를 수집·축적했다.

이 대규모 조사는 지역 기업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뿐 아니라, 향후 기업지원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데 있어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했다.

◇상반기 심층현장조사 간담회

■22개사 심층현장조사…문제의 원인을 기업 안에서 찾다=강원특별자치도 내 밀집지역 75개 중 심각(의심) 단계로 분류된 밀집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해 상반기 10개사, 하반기 12개사를 대상으로 심층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매출 구조, 원가, 자금흐름, 생산 공정, 조직·마케팅 문제 등 위기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심층현장조사는 위기 원인과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고, 이후 진행된 맞춤형 지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기업 회복의 실질적 토대를 마련했다. 심층현장조사 대상 기업에게 구체적인 조치사항으로 북미수출상담을 주선, 농공단지 버스운행 방안 지자체 협의, 강원특별자치도 위기대응자금 신청 및 활용방법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였다. 전문가를 포함한 현장검증단이 직접 기업을 점검하여 위기 원인을 면밀히 분석했고, 해당 진단 결과는 위기징후 단계 결정에 핵심 근거로 반영될 예정이다.

■전문가·기관의 집단지성…FGI 협의체 운영=올해 운영된 FGI(Focus Group Interview) 협의체는 강원특별자치도·지자체·강원TP·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기업 현장의 문제를 논의하는 협력 플랫폼이었다. 현재까지 3회를 운영했고, 4분기 데이터가 나오는 이달 중순에 1회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는 지자체와 강원TP만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전문 컨설턴트도 함께 참여, 데이터 분석 결과와 현장의 실제 상황을 조율하며, 위기징후 해석, 위험요인 도출, 정책 개선점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수출국별 안전인증, 기술규제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강원지방중기청에서 본 사안을 인지하고 중기부 및 여러 중앙부처에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FGI 협의체는 지역 정책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지원의 정확도를 높이는 집단지성 기반 정책체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분기 FGI 협의체
◇1분기 FGI 협의체

■위기기업 긴급처방(Stand-up 맞춤지원) 지원 21개사…기업 체감형 성과 창출=주의 및 심각 단계로 결정된 밀집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처방 Stand-up 맞춤지원이 제공됐다. 긴급처방 지원은 상하반기를 나누어 지원되었으며, 상반기 12개사, 하반기 9개사를 선정, 총 21개사를 지원하였다. 특히 기업선정 방법에 있어 기업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를 신규로 추가하여 더욱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기업을 선정하였다. 기술·경영·마케팅·사업화·인증·디자인 등 기업 특성에 맞춘 지원 패키지가 제공되었으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신규 거래처 확보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긴급처방 지원을 받은 ㈜STR바이오텍 이상종 대표는“프리미엄 숙취해소제‘취트키’를 강원TP의 도움으로 탄생시켰지만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격고 있을 때 긴급처방 지원으로 숨통을 틔웠다며, 위기 순간의 도움이 기업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고 지원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긴급처방 Stand-up 맞춤지원은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심폐소생 역할을 수행하고 위기 기업이 성장이 가능한 방향으로 개선을 이끌어 기업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역할로 거듭나고 있다.

◇3분기 FGI 협의체

■금융 연계 지원 강화…정책자금 33억5,000만원 공급=2025년 사업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는 위기기업의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자금 연계 강화였다. 중진공 재도약지원자금 13건, 23억5천만원 대출을 연계지원 하였으며, 강원특별자치도 특수목적자금 4건, 10억 원 대출을 연계지원하여 총 17건, 33억5천만 원의 자금이 위기기업에 공급되며, 단기 유동성 위기 해결과 경영 안정화에 실질적인 단비가 되었다. 특히 ‘위기 진단 → 현장조사 → 자금 연계 →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며 정책·금융·현장을 잇는 통합형 지원모델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제2차 위기대응협의회

“위기 기업을 지키는 현장 중심 시스템”…지역경제 안정성 제고=2025년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면, 데이터 기반 진단, 현장 중심 문제 해결, 정책금융 연계, 기관 협력의 네 축을 중심으로 지역 중소기업이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고 전문가들은“지역 기업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키는 실질적 정책 모델”로 지역경제 안정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년 추진계획…“더 빠르고, 더 촘촘한 위기 대응 체계로”=2026년에는 위기대응 체계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첫째, 실시간 위기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이다. AI 기반 자동 분석, 온라인 실태조사 상시화, 권역별 위기지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 Stand-up 맞춤형 지원 확대로 기업 수요 중심 패키지 지원을 늘리고 기술·디지털 전환 분야 전문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셋째는 정책·금융 연계 강화로 기존의 중진공·강원특별자치도 특수목적자금을 더욱더 활성화하고 신보·금융기관과 협력을 확장해 금융지원 속도를 대폭 향상할 계획이다. 이러한 고도화를 통하여 협력 거버넌스를 상시화하여 정책 수요 대응 속도를 빠르게 개선하고 기업 성과 추적관리 고도화, 성과기반 평가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고도화를 통해 기업의 정책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이 위기 극복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강원TP 최갑용 기업지원단장은 “앞으로의 위기지원사업은 단순히 어려운 기업을 돕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앞당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장의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가장 빠르게 연결해 중소기업이 위기를 넘어 성장의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강원테크노파크·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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