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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우리 모두가 산불 감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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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국유림관리소장 김영범

김영범 삼척국유림관리소장

한반도 동해안의 푸른 숲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미래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다.

동해·삼척지역의 국유림 면적은 총 56,849ha에 달하며 그중에 생물 다양성 보전의 핵심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약 1만1,161㏊에 이른다. 이처럼 넓고 소중한 숲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삼척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두타산(1,353m)과 육백산(1,243m)이 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은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소중한 선물이다. 두타산과 육백산을 비롯한 동해안의 많은 숲은 단순한 경관을 넘어선 소중한 생명의 터전이다.

푸른 숲을 지키는 것은 특별한 권한이나 전문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산을 찾는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등산로에 표시된‘입산통제구역’을 확인하고 지키는 습관, 산림 내 인화물질(라이터·부탄가스 등)을 소지하지 않는 선택, 산림내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 행동이 그 실천이다. 누구나 지킬 수 있는 작은 실천이지만 그 실천으로부터 지켜내는 푸른 숲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 일상에서 산불이나 산속에 보이는 연기를 발견하였을 때는‘발견 즉시’산림청 관계 기관 또는 119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산불신고’는 산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실천이다. ‘발견 즉시’신고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산을 지키는 산불감시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산불신고시 산의 이름이나 등산로의 이정표, 특정될만한 위치를 알고 있다면 함께 말해줘야 한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제공해 줄 수 있다면 관계기관에서 산불상황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다 함께 푸른 숲을 지켜내자.

우리 모두가 산불감시원이라는 마음으로 작은 실천을 이어가면 수많은 생명을 피워낸 과거를 지켜낼 수 있고,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줄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

동해안을 아우르는 두타산과 육백산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푸르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우리 모두가 숲을 지키는 산불감시원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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