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뜻한 한식을 먹으니 몸이 훨씬 편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이탈리아 현지.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만난 심석희의 표정에는 조급함 대신 여유가 묻어났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앞둔 ‘베테랑’다운 차분함이었다.
강릉 출신 심석희는 소치와 평창에서 금 2개, 은 1개, 동 1개 등 통산 4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3,000m 계주에만 출전하며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을 맡는다. 준결승(15일)과 결승(19일) 일정이 비교적 늦은 만큼, 경기력의 핵심은 체력과 컨디션 유지다.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일정이 뒤쪽이라 몸 상태를 그날에 정확히 맞추는 게 숙제”라며 “훈련·휴식·식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조한 건 ‘밥심’이었다. 대한체육회 영양사들이 준비한 한식 도시락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석희는 “낯선 해외 음식보다 익숙한 한식을 먹으니 속이 편하다”며 “잘 먹으면서 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웃었다.
현지 지원도 든든하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기간 약 22억원을 투입,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리비뇨 등 3곳에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130여명의 선수단을 대상으로 하루 두 차례 식사를 제공하며 낮은 기온을 고려해 처음으로 ‘발열 도시락’을 도입했다.
이들에게 심석희는 “훈련 시간이 늦어질 때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정말 도움이 된다”며 “세심한 지원 덕분에 훈련에만 몰입할 수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