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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역량 갖춘 공무원 적지 않아” 충주시 유튜브 추노 영상 조회수 폭발…‘충주맨’ 빈자리 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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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무관, 청와대 관계자와 접촉 사실 알려져 관심 집중되기도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채널 '충TV' 영상 갈무리.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힌 이후 구독자 수가 급감하던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가 '추노맨' 패러디 영상을 기점으로 재반등을 노리고 있다.

충TV는 설 전날인 지난 17일 오후 '추노'(46초) 영상을 올렸다.

김 주무관이 팀장으로 일했던 뉴미디어팀의 최지호 주무관은 영상에서 동료를 잃고 슬퍼하던 드라마 '추노'의 이대길(장혁 분)을 패러디해 삶은 달걀을 먹다 오열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영상은 김 주무관의 사직 의사 표명 이후의 팀 분위기를 담아낸 패러디물로 받아들여지며 눈길을 끌었다.

영상 게시 이틀 만에 조회수 310만회를 넘어섰고, 김 주무관의 사직 공식화 후 20만명 넘게 이탈했던 충TV 구독자도 75만6천명으로 소폭 늘었다.

홍보담당관실 뉴미디어팀은 지난해 1월 신설됐으며, 김선태 주무관과 최 주무관 등 3명이 지금까지 500개가 넘는 영상을 제작했다.

최 주무관은 2020년 12월 공직에 입직한 뒤 건축과에서 근무하다가 김 주무관의 제안으로 지난해 1월 뉴미디어팀에 합류해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맡았다.

◇유튜브 채널 '충TV' '추노' 영상 갈무리.

최 주무관은 "구독자 흐름이 단기간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급하게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 설 전날 올린 영상"이라며 "(사직서를 낸 김선태) 팀장님도 제작 과정에서 조언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팀장님이 없어도 뉴미디어팀은 충TV를 통해 충주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구독자 유지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9년 4월 개설된 충TV는 김 주무관을 중심으로 짧은 호흡의 기획과 특유의 'B급' 감성, 현장감 있는 편집을 내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각종 유명인과의 협업은 물론 사회적 이슈를 적절히 패러디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분장과 연출로 구독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이런 전략이 먹히면서 2023년 11월 구독자 5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24년 4월 70만명, 지난해 9월 9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공공기관이 충TV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공공 홍보 방식의 변화를 주도했다.

◇청와대. 연합뉴스.

다만 김 주무관이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97만명 이상이던 구독자는 연휴 기간 20만명 넘게 줄었다.

박태순 홍보담당관은 "충주시 내부 인력 가운데 역량을 갖춘 공무원이 적지 않다"며 "조직 내부에 축적된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TV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김 주무관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청와대 측이 채용 의향을 물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날 통화에서 "(청와대 관계자와) 대화는 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문자가 와서 오늘 10분 정도 청와대에서 만났다"면서 "향후 계획이나 공직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정도의 티타임이었다. 사기업으로 갈 것 같은데 공직에 더 관심이 있느냐 뭐 이런 뉘앙스였다"며 "보도가 나와 너무 당황스럽다"고 했다.

충TV의 대성공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 주무관은 지난 13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오는 28일 휴가를 마치면 의원면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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