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금이 중국 현지에서 극적으로 환수돼 피해자 품으로 돌아왔다. 강원도에서 발생한 사건을 경찰이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피해 회복까지 이끌어낸 국내 첫 성공 사례로 ‘수사의 완결은 피해 회복’이라는 원칙을 현장에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경찰청은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으로 2,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A(70)씨의 피해금 전액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환수받아오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환수는 중국 법원의 형사 판결문을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해외에서 몰수된 범죄수익을 피해자가 현지에서 수령한 전국 최초 사례다.
2024년 3월 검사를 사칭한 조직이 명의도용 사건에 연루됐다고 속여 A씨의 돈을 가로챘다. 강원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해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과 공조, 중국 내 피싱 조직을 추적했고 현지 공안과의 협력을 통해 조직원 7명을 함께 검거했다. 이후에도 양국 수사기관 간 긴밀한 협의가 이어지며 범죄수익 환수 가능성이 구체화됐다.
특히 강원청은 올해 형사기동대 내 ‘국제공조반’을 신설해 해외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했고, 그동안 쌓아온 중국 공안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환수 절차를 사전에 정비했다. 경찰은 A씨의 중국 방문 일정 전반을 동행하며 안전 확보와 행정 지원을 맡았고 결국 A씨는 현지 국제공조 사건팀으로부터 피해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A씨는 “힘들게 모은 돈을 잃고 잠도 못 잤는데, 우리 경찰관들이 중국까지 같이 가서 돈을 찾아주니 나라가 나를 지켜준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이번 사례는 범죄자 검거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실질적 일상 회복이 경찰의 최우선 가치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국내외 환수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국경 너머 숨겨진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하여 국민 피해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