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동 전쟁 여파 5월 소비자물가 3.1%↑ 26개월만에 최고…휘발유 23.1%↑·경유 33.3%↑·국제항공료 33.5%↑ 역대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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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5월에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단계로 뛰어올랐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6월에 구매하는 항공권에 더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공항 저가항공사 카운터. 2026.4.16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5월 소비자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월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2024년 3월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에서 지난 1·2월 2.0%로 하락했으나 3월 2.2%, 4월 2.6%로 오르더니 한 달 만에 0.5%포인트(p) 뛰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이어진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에 직격탄이 됐다.
석유류 물가가 24.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2%p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최고다.
휘발유(23.1%)와 경유(33.3%)도 각각 2022년 7월(25.5%. 47.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등유(21.7%) 역시 2023년 2월(27.1%)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가 4.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1.40%p 끌어올렸다.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국제항공료는 33.5% 올랐다.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랐다.
다만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1.4%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5% 올라 2024년 2월(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2원 내린 2천11.1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원 하락한 2천5.7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31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202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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