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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600선 돌파…또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8일 장중 상승 전환해 한때 4,6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9.60포인트(0.43%) 내린 4,531.46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키웠다. 한때 4,622.3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611.72)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은 축소됐으며 등락을 거듭하다 4,550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에도 6일 연속 올라 1,450원대로 올라섰다. 같은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4.8원 오른 1,450.6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3.9원 오른 1,449.7원으로 출발해 1,44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 직전 상승 폭을 키워 1,45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고가는 1,450.8원이다. 지난 달 29일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으로 1,429.8원까지 내렸던 환율은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그간 당국 개입 경계로 1,450원 아래로 상승폭이 제한됐으나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1,450원을 넘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35%) 내린 944.06에 장을 마쳤다.
홍천군 농업발전기금 지원사업 신청 접수
【홍천】 홍천군은 오는 27일까지 농업발전기금 지원사업 신청을 접수한다. 농업발전기금은 지역에 거주하면서, 경영체 등록을 한 농업인이나 농업 법인을 대상으로 가공, 제조, 유통 사업 등 소득 증대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지 매입, 직판장 설치 등 자산 증식 목적의 사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한도는 개인은 2억원 이내, 법인은 5억원 이내이며 기금 신청 금액은 총 사업비의 90% 이내로 제한된다. 융자 조건은 연리 1.0%이며 단기 자금은 1년 거치 후 2년 균등 분할 상환, 중기 자금은 3년 거치 후 5년 균등 분할 상환 방식이다. 신청은 읍면 행정복지센터로 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농업인의 경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책]비밀의 방
엄은희 아동문학가가 세 번째 동화집 '비밀의 방'을 통해 SNS와 비교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다. 작품은 스스로 걸어 잠근 비밀의 방에서 걸어 나온 주인공의 용기와 성장을 보여준다. 채은이는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과 상황을 비밀의 방에 숨겨 둔다. 자신이 진짜로 원하고 필요한 것을 알지 못한 채 타인의 시선에 맞춰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꾸며 가며 살아간다. 그러나 비밀의 방에서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드러내고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숨기고 꾸미는 삶과 있는 그대로의 나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단단한 미래의 자신으로 성장한다. 엄 작가는 2015년 제13회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2023년 '얼음 필리버스터'로 강원 문학 동시 신인상을 받았다. 아이의 섬세한 심리와 감정을 깊이 있게 포착하는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주에서 에피소드 책방을 운영하면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책방 刊. 112쪽. 1만3,000원.
[언중언]예언
2011년 3월, 일본의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은 센다이시를 비롯, 해변도시를 넘어 도쿄 등 수도권 일대까지 큰 피해를 입혔다. 인류 역사에 기록될 거대한 재앙으로 전 세계인이 충격에 빠졌다. 동일본 대지진 후, 일본에서는 한 만화책이 뒤늦게 이목을 끌었다. 1999년에 출간된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라는 제목의 만화책의 표지에는 ‘대재앙은 2011년 3월’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고, 작가는 자신이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이 만화를 그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9·11 테러’,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등을 예견했던 불가리아 출신의 맹인 예언가 바바 반가는 올해 발생할 주요 사건으로 전 세계적 대규모 분쟁과 심각한 경제 침체, 지구의 자연재해 등 7가지 주제를 언급했다. ▼늘 그래왔듯, 새해 벽두부터 언론들이 바바 반가의 예언을 앞다퉈 보도하고, 걱정과 불안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2012년 12월21일 ‘지구가 종말할 것’이라는 주장은 허언(虛言)이 됐고, 19세기 과학자들 대다수가 공언했던 ‘비행기는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라이트 형제의 성공으로 완전히 실패한 예언 사례로 남았다. 반면 1898년 쓰인 소설 퓨틸리티(Futility)는 소설 속에서 거대 여객선이 빙산과 충돌해 침몰한다고 예언했고, 실제 1912년 소설과 유사한 타이타닉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6세기 프랑스의 점성가이자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는 1555년 출간한 그의 저서 ‘예언집’에서 942개의 복잡한 4행시로 미래에 대한 많은 예측을 남겼고, 그의 예언은 여전히 호기심과 불안을 자아낸다. 특히 2026년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서 결정적인 해로 꼽힌다. 단순한 종말의 신호가 아니라 인류에게 격변과 정화, 잠재적인 재탄생의 시기로 여겨진다. 전 세계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냉전과 경제 위기, 국내 지방선거 등 사회 혼란이 우려되는 올해 실패한 예언만 넘쳐났으면 좋겠다.
“코스피 신고가 또 경신했는데”…‘반도체 포모’ 확산
코스피가 연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도체주를 둘러싼 뒤처지고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8일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한때 4,622.32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611.72)를 갈아치웠다. 특히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무섭게 뛰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두 종목의 주가 상승 기여도는 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56% 내린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오전 한때 14만4,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하락세로 시작한 SK하이닉스 주가도 오전에 78만8,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최종적으로 전장대비 1.89% 오른 75만6,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에 ‘포모’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횡성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모(36)씨는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길 것이라고 생각을 못해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후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춘천에 거주 중인 이모(32)씨도 “제약·바이오 종목에 투자했는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 종목에 투자했어야하는데 지금은 늦은 듯 하다”고 말했다. 반면 도내 상장기업의 경우 파마리서치(6.94%), 휴젤(2.91%), 더존비즈온(1.2%) 등 일부 기업의 주가는 올랐지만 바디텍메드(-0.53%), 유바이오로직스(-0.52%), 강원랜드(-0.66%), 삼표시멘트(-2.75%) 등 상당수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대장주의 실적 개선이 확인된 만큼 코스피가 추가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율 정점은 올해 2분기”라며 “짧게는 1분기, 길게는 2분기까지 반도체는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수 있는 업종”이라며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강하다는 점은 구조적 취약점”이라고 했다.
[오감2.0]강원도에서 6만원 숙박하면 3만원 돌려준다…관광객 2억명 유치 ‘승부수’
‘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강원특별자치도가 숙박에 6만원을 쓸 경우 3만원을 돌려주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 지난해 관광객 1억5,000만명을 유치했던 강원자치도는 강원 방문 캠페인 마지막 해인 올해 2억명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1년 간 타 지역 주민이 강원도를 방문해 6만원 이상의 숙박영수증을 인증하면 3만원의 강원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강원도에서 5만원 이상 쓴 소비영수증 인증 시 1만원의 상품권을 준다. 지난해 강원자치도는 숙박 앱 ‘여기어때’를 통해 숙박 할인을 제공했으나 재방문과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올해는 보다 직접적인 할인을 제공한다. 관광객이 ‘강원 혜택이지’에 가입 후 숙박, 소비영수증을 업로드해 증빙하면 강원자치도는 제로페이로 상품권을 지급한다. 강원자치도는 예산 9억원을 편성했다. 지급 대상은 타 지역 거주자로 1인 1회만 지급되며 타인 양도와 온라인몰 사용은 제한한다. 이와 함께 광역시·도 중 전국 처음으로 ‘혼밥 환영 업소 인증제’를 도입한다. 최근 혼행(혼자 떠나는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의 조사 결과 혼자 먹는 밥이 혼행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특히 지난해 일부 관광지에서 혼밥 관광객에 대한 불친절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공모를 통해 혼밥 관광객 환영 인증 업소 100곳을 선정하고 혼밥 인증업소를 안내하는 ‘혼밥여지도’를 발간한다. 강원자치도는 혼밥 인증업소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한다. 강원방문의 해 캠페인을 시작한 지난해 11월말 기준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1억4,36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만명(3.1%) 증가했다. 강원자치도는 캠페인 마지막 해인 올해는 2억명 유치를 목표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한편 강원일보는 지난해부터 강원자치도,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강원 방문의 해 범국민 캠페인 ‘오감(오면 감동) 강원’을 펼치고 있다. ‘맛·멋·쉼·체험·힐링’ 5가지 강원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를 알리는 연중 기획과 관광 홍보 캠페인으로 관광객 2억명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발언대]작은 실천이 큰 안전을 만듭니다
겨울은 매서운 추위와 함께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계절입니다. 특히 화목보일러나 전열기구를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것은 겨울철 화재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연료로 온수를 공급하는 난방기기로, 연료비가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해 농가를 중심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가 미흡하거나 부주의할 경우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의 상당수가 농촌 지역의 고령자 세대이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렵고 소방차의 현장 도착에도 시간이 소요되어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교육과 정기 점검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안전한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총 156건으로, 3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를 포함한 8명의 인명피해와 약 3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관리 소홀(50.0%)과 부주의(42.3%)로, 대부분 기본적인 관리 부족과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홍천에서도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가 6건 발생했습니다. 그중 한 단독주택에서는 화목난로의 불씨가 인근 산림으로 번져 산림 500㎡가 소실되고 2,7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 11월 28일에는 재 속에 남은 불씨가 생활쓰레기에 착화되어 지붕으로 번지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화목보일러 화재는 대부분 관리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들입니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기본 수칙 세 가지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첫째, 보일러와 연통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불씨가 새어나오지 않는지 확인하고, 사용 후에는 내·외부 이상 유무를 살피며 청소합니다. 둘째, 초기 진화가 가능하도록 소화기를 비치하고, 주변에는 나무 땔감·종이상자·플라스틱·스티로폼 등 가연물을 두지 않습니다. 셋째,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장시간 외출 시에는 반드시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겨울철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대부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고입니다. 소방기관에서도 예방 및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뿐 아니라 모든 도민께서도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작은 실천으로 안전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사소한 관심과 주의가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올겨울,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균 기온 상승과 극한기후, 관광업에 부정적 영향”
평균기온 상승과 폭염·한파·집중호우 등 극한기후가 강원지역 관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8일 발표한 ‘기후리스크가 강원지역 관광업에 미치는 영향(신용카드 매출액(2019~2025년)과 KT 유동인구(2018~2025년) 자료 활용)’에 따르면 강원지역은 평균기온 상승과 더불어 폭염과 호우 등 극한기후 현상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강릉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는 등 기후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2000년 강원지역의 기후위험지수(Climate Risk Index)는 0.8로 전국 평균 0.7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23년에는 4.0으로 상승해 전국 평균 3.1 보다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평균기온이 0.1℃ 상승할 경우 관광업 부문 매출액과 관광객 수 모두 0.12% 증가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평균 기온이 15.2℃를 넘으면 관광업 매출이 감소됐고, 기온 상승은 전력 사용 증가, 노동 생산성 하락 등 관광업의 운영 비용 부담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월중 극한기후 일수가 0.1일 증가하는 경우 관광업 매출액이 0.06%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강릉에서 발생한 가뭄은 관광업 매출액을 5.3%, 관광객 수를 11.1%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절별·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후 적응 전략을 도입하고, 사계절 운영 가능한 관광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여름철 소비 위축에 대비한 관광보험 및 보상 제도를 마련하고 실내·외 활동을 모두 포괄하는 체류형·강원특화형 관광모델을 육성해야 한다. 또 공연·전시 등 실내 중심의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 기후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지속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날씨]강원도 전역 한파특보…동해안·산지 대기 매우 건조
8일 강원도는 영하 18도 안팎 수은주를 기록하며 아침 출근길 매우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지점 일최저기온현황은 고성 향로봉 영하 18.6도, 대관령 영하 13.4도, 북춘천 영하 12.1도, 철원 영하 11.9도, 강릉(주문진) 영하 10도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0~8도다. 9일부터 강원북부내륙·강원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9~10일 예상 적설량은 3~10㎝ , 많은 곳은 15㎝ 이상이다. 동해안과 산지는 2주째 건조특보가 발효돼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낮에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0도 이하를 보이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월 최대 468만8천원 버는 독거노인도 33만4천810원 기초연금 수급 대상
기초연금을 받는 선정 기준금액이 단독가구 기준 중위소득 월 247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중간 수준의 소득을 가진 중산층 노인 대부분이 기초연금 수급 자격을 갖추게 됐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기초연금이 노후 소득 보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으나, 연금액 단계적 인상과 부부감액 축소 등 혜택 확대가 맞물리며 국가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도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을 단독가구 월 247만원, 부부가구 월 395만2천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2025년 단독가구 기준 22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9만원(8.3%)이나 인상된 수치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수급자가 70% 수준이 되도록 소득 및 재산 수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선정기준액을 정하는데 노인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이 기준치 이하이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선정기준액 인상의 주요 배경은 노인들의 전반적인 소득과 자산 가치 상승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공적연금 소득은 7.9%, 사업소득은 5.5% 상승했다. 자산 측면에서도 주택과 토지 가치가 각각 6.0%, 2.6% 오르는 등 노인 가구의 경제적 수준이 향상됐다. 이런 현상은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가 잘 된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인구에 대거 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2026년 선정기준액 247만원이 단독가구 기준 중위소득 256.4만원의 96.3%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기준 중위소득은 모든 가구를 소득순으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을 의미한다. 선정기준액이 이 수치에 육박했다는 것은 사실상 중간 수준의 소득을 가진 중산층 노인 대부분이 기초연금 수급 자격을 갖추게 됐음을 시사한다. 각종 공제 제도를 적용하면 실제 체감하는 수급 가능 소득은 선정기준액보다 훨씬 높아진다. 소득인정액 계산 시 근로소득은 기본공제액(2026년 116만원)을 뺀 뒤 나머지 금액의 30%를 추가로 공제하기 때문이다. 자산 공제 역시 상당하다. 일반재산 산정 시 거주 지역에 따라 대도시는 1억3천500만원, 중소도시는 8천500만원, 농어촌은 7천250만원을 기본으로 공제해 주며, 금융재산에서도 2천만원을 빼준다. 이를 적용하면 다른 재산이나 소득 없이 오직 근로소득만 있는 독거노인의 경우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월 최대 약 468만8천원을 벌어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 노인의 경우 연봉이 9천500만원(월 약 796만원) 수준이라도 수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재정 부담을 가중하는 또 다른 요인은 정부의 혜택 확대 방안이다. 정부는 현재 월 33만4천810원인 기초연금을 취약노인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40만원까지 인상할 계획이며, 부부가 함께 받을 때 연금액을 20% 삭감하던 '부부감액 제도'의 축소도 추진하고 있다. 노인 빈곤 완화라는 목적은 뚜렷하지만,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연간 수십조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기초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기초연금에 드는 예산도 매년 증가해 2024년 24조3천596억원이었다. 이중 국비 비율은 82.8%, 지방비 비율 17.2%였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통계로 본 2024년 기초연금'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자는 675만8천487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1천23만6천150명) 중 66.0%였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며 수급자 수는 전년(650만8천574명)보다 약 25만명 늘어 역대 가장 많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득 하위 70%'라는 경직된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정기준액이 중위소득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수급 대상을 정말 가난한 노인층에 집중하되 지급액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지부 역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장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인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해야 하는 정치권이 혜택을 줄이는 방향의 개혁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6년에 새롭게 65세가 되는 1961년생 어르신들은 본인의 생일이 속한 달의 한 달 전부터 기초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초연금이 필요한 분들에게 빠짐없이 지급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겠다"며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보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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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100년 변화 한눈에 '강원의 역사展' 개막
【횡성】횡성의 과거와 현재를 한 공간에서 만나는 '강원의 역사展-횡성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이 23일 횡성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강원일보가 창간 8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 자료사진부터 이모빌리티 선도도시 도약을 알리는 2025년의 보도사진까지 총 80여점이 전시됐다. 횡성의 역사와 발전상, 주민들의 생활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이다. 전시관에는 1930년 횡성초교와 1950년 횡성군청, 1960년대 황성읍 전경 및 풍수원성당, 1981년부터 가을 추수가 끝나면 풍요를 축하하며 열렸던 횡성한우축제의 전신 태풍문화제 등 횡성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들이 관람객의 추억을 되새긴다. 이와 함께 강원 영서지역 민항시대를 알리는 1997년 2월28일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민항기 취항과 2004년 9월10일 보도된 전국 첫 한우축제인 횡성한우축제, 2024·2025년 연속 보도되고 있는 미래차 산업의 거점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성 관련 기사와 사진도 볼 수 있다. 또 '강원언론의 살아있는 역사'인 강원일보가 1945년 창간 이후 보도해온 주요 특종과 신문 변천사, 당시 지면에 실렸던 광고 등 지금은 보기 힘든 '그땐 그랬지' 코너가 눈길을 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김명기 횡성군수, 표한상 횡성군의장, 심영택 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희빈 횡성경찰서장, 최종웅 농협횡성군지부장, 한창수 도의원, 정운현 횡성군의회 부의장, 김은숙·김영숙·백오인·박기남 군의원, 이재성 횡성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등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박진오 강원일보사장은 "이번 사진전은 단순히 과거 기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강원과 횡성의 어제를 돌아보고 미래세대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소중한 기록의 장"이라며 "사진전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횡성군에 깊은 감사드리며 강원일보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해가는 언론으로서 그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이번 전시는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순간과 그 속에 담긴 횡성군민들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며 "횡성이 전국 지속가능도시 1위에 오른 것이 이 같은 역사가 있어 가능했던 만큼 이제부터 다시 100년, 그 이상의 기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횡성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강원의 역사전' 개최
【횡성】횡성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강원의 역사展-횡성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이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횡성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강원일보가 창간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횡성군과 강원특별자치도의 시대별 역사의 궤적과 80년 강원 미디어 기록의 여정을 한자리에서 조명한다. 특별전에는 2004년 '횡성한우축제'로 전환되기 전 가을 추수가 끝나면 풍요를 축하하며 열렸던 횡성의 대표 문화축제인 '태풍문화제'의 1981년 제1회와 1982년 제2회 사진을 비롯하여 1919년 횡성군청 앞, 1930년 횡성초교, 1960년대 풍수원성당과 주변마을, 1960년대 횡성읍 전경, 1979년 횡성읍승격기념축제대회, 1983년 횡성군청 현 청사 준공, 1997년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개항 등 횡성의 역사를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강원일보 기자들이 수십 년간 도내 곳곳에서 기록한 희귀사진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사진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전통적인 농축산업 군에서 이모빌리티 첨단산업 등 제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횡성의 변천사를 되돌아보고 '군민이 부자되는, 희망횡성·행복횡성'을 위해 나아가는 그동안의 발자취를 공유한다. 또 강원일보가 1945년 창간 이후 보도해 온 주요 특종과 신문 변천사, 당시 지면에 실렸던 광고 등 지금은 보기 힘든 사료들도 함께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취재수첩과 폐신문을 활용한 친환경 연필, 키링, 스템프 엽서 등 강원일보 굿즈가 제공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 관람은 당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평창서 22~25일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 … '강원의 역사전' 사진전 눈길
평창군이 전세계 올림픽도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를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개최한다. 22일 환영행사가 열리는 평창돔에는 강원일보가 마련한 ‘강원의 역사전–평창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세계올림픽도시연맹은 2002년 스위스 로잔에서 창립된 국제기구다. 이번 총회에는 IOC 집행위원인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 세계올림픽도시연맹 회장인 그레고리 주노드 스위스 로잔 시장, 다비드 에스쿠데 스페인 바로셀로나스포츠위원장, 멜라니 뒤팍 올림픽도시연맹 사무총장(스위스)을 비롯한 IOC 관계자 및 25개국의 38개 도시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한다. 22일 평창에 도착한 참가단은 월정사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 이어 평창돔에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특히 이날 환영만찬장인 평창돔 한켠에는 올해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강원의 역사전–평창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도전과 성공의 극적인 순간뿐 아니라 과거 강원도와 평창의 동계스포츠 역사 등을 신문 지면에 실린 사료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23일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올림픽 레거시 포럼’과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 본회가 열린다. 특히 총회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통일전망대 등 DMZ를 찾아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졌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의의를 되새기게 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지속가능성’”이라며 “이번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를 통해 평창은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국제협력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고, ‘올림픽 도시’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00세 인생 노(老)하우를 찾다]은발의 학생들, 캠퍼스에서 제2의 인생을 열다
지난 6월 일본 도쿄 릿쿄(立敎)대학의 한 강의실에서는 100여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교양 수업을 수강 중이었다. 강의실을 채운 학생들 대부분이 60대를 넘겼으며, 백발의 만학도난 6월 일본 도쿄 릿쿄대학의 한 강의실에서는 100여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교양 수업을 수강 중이었다. 강의실을 채운 학생들 대부분이 60대를 넘긴 고령층이었으며, 곳곳에서 백발의 만학도들도 눈에 띄었다. 은발의 대학생들은 수업 내용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필기와 노트북 타이핑을 해가며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처럼 은발의 대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릿쿄 세컨드 스테이지 대학이다. 두 번째 무대를 뜻하는 명칭처럼 일본 고령층은 이 곳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배움 통해 활력있는 노후 설계=릿쿄 세컨드 스테이지 대학은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団塊世代)가 배움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2008년 4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일본은 올해 단카이세대가 모두 75세를 넘기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검정고시를 통과한 50대 이상이라면 세컨드 스테이지 대학에 입학이 가능하다. 기준에 부합한다면 전업주부도 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 과정은 본과, 전문과 모두 1년제 과정이며, 총 45개의 수강과목이 있다. 릿쿄대학 전 공통과목도 수강이 가능하다. 세컨드 스테이지 학생들의 평균연령은 65세다. 2025년도 입학생까지 포함해 총 18기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의 다양한 사회 참여를 위해 커리큘럼은 총 3개의 선택과목으로 이뤄진다. 에이징 사회의 교양 과목(15개), 커뮤니티 디자인 및 비지니스 과목(14개), 세컨드스테이지 설계과목(14개) 등이다. 세미나 수업의 경우 재학생과 지도 교수가 함께 논문 작성을 위한 토론수업으로 진행되며, 주제는 수강생들이 스스로 정한다. 에이징 사회의 교양 과목은 수준 높은 교양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NPO/NGO법인의 이론과 같은 비즈니스 과목은 소셜비지니스 등에 적용할 수 있어 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세컨드스테이지 설계 과목은 사회노년학, 생의 발달 심리학, 액티브 시니어론 등 노후를 활력있게 보낼 수 있는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층과 시니어 교류 통한 화합… 졸업생들 사회 공헌도=릿쿄 세컨드 스테이지 대학 재학생들은 일반 학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학부 학생들과 함께 학문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토론 수업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도서관, 식당 등의 학내시설은 일반 학생들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오노 히사시 릿쿄대 명예교수는 “설립 초에는 학부생과 시니어와의 교류가 힘들 것이라 생각했으나 세대를 뛰어넘어선 소통이 이어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학부생들의 학부모 반응도 폭발적이다. 세컨드 스테이지 재학생들은 20대 청년층과 교류하며 세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어 좋다는 평가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료 후 수업 과정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대학 측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본과, 전문과 학생 46명 중 24명(52%)이 캠퍼스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릿쿄 세컨드 스테이지 학생들은 졸업 이후에도 학문을 이어가거나 다시 직장을 갖기도 하고,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본과, 전문과 학생 35%가량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재학생 연구회 ‘킬리만자로회’는 모금을 통해 탄자니아의 교육 취약 지역에 여자중학교를 설립해 눈길을 끌었다. 시니어세대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이끄는 체계적인 교육이 주목을 받으면서 와세다대, 도쿄도립대 등 타 대학에도 세컨드 스테이지 학교가 생겨나고 있다. 테츠오 미즈카미 릿쿄대 부총장(세컨드 스테이지 대학 부학장)은 “릿쿄 세컨드 스테이지 대학의 차별화된 강점은 시니어 수강생과 일반 학부생들의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세컨드 스테이지는 단카이 세대의 배움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시작됐다. 앞으로도 시니어 세대가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설계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홍예정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100세 인생 노(老)하우를 찾다]빨간내복, 건기식 등 어르신들 쇼핑 성지… 할머니들의 하라주쿠
지난 6월 방문한 도쿄 도심 스가모역 인근의 한 상점가는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점을 찾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점가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주 고객층은 보행기를 밀고 다니거나 지팡이를 짚고 있는 백발의 노인들이었다. 각 상점별 매대에는 빨간내복, 건강식품, 지팡이, 보청기 등 어르신들을 위한 상품이 가득했다. 이곳은 일명 ‘할머니들의 하라주쿠’라고 불리는 노인 상점 거리 ‘스가모 지조도리 상점가’다. 일본 스가모 지조도리 상점가는 800여m의 거리 양쪽에 보청기 가게, 건강식품점, 반찬가게 등 약 190여개의 점포가 자리잡고 있다. 스가모 상점가를 찾는 방문객은 평일 하루에만 1~2만명에 달한다. 주고객층이 노인들인 만큼 노인 편의를 고려한 상점가 환경 및 시설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다. 스가모 상점가 입구에 위치한 스가모 신용 금고 본사엔 ‘금융 사기를 조심하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써있다. 금융 사기범죄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대부분의 상점에서는 문턱을 찾아볼 수 없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물건들에는 일반 가게보다 훨씬 크고 진한 서체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또 인도 곳곳에 벤치가 놓여있어 노인들이 쇼핑 도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상점가에는 50~60여년을 훌쩍 넘긴 전통있는 가게들도 많다. 메리야스 전문점은 1958년 문을 열었으며, 입구에 위치한 반찬가게 역시 운영한지 30년이 넘었고 화과자 점포는 8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도 대부분 60대를 넘긴 어르신들이다. 일본 도쿄에는 스가모 상점 이외에 백화점, 서점 등에서도 어르신들을 배려한 환경 조성이 눈에 띈다. 신주쿠 게이오 백화점 8층에는 노인들을 위한 용품 판매점으로 구성돼 있다. 휠체어, 가정용 돌봄 침대 등의 상품이 한 자리에 모여있다. 대형서점인 키노쿠니야에는 노인과 관련한 '돌봄·의료' 책을 모아놓은 곳 돌봄 전용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노인들 뿐만 아니라 돌봄 케어 등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바야시 데츠 스가모 지조도리 상점가 진흥 조합 부이사장은 “스가모 상점의 가게 대부분이 1층에 위치해 있다. 또 상점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길이 하나로 조성돼 있다는 점”이라며 “주고객층이 고령층이다 보니 셀프계산대에 담당 점원을 비치하는 등 상점 진흥 조합에서 노인 편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홍예정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선순환 인재 생태계 구축
강원대학교가 지역의 교육, 산업, 정주 환경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역혁신의 중심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강원대 RISE사업단은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RISE는 대학만을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대학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인재를 기르고 산업을 성장시키며, 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체계적 지역혁신 모델이다.즉, 대학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은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은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생활 환경을 갖추는 구조를 통해 ‘강원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대학이 지역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강원 경제 미래 엔진 설계’…강원 전략산업 육성=강원대 RISE사업단은 대학을 거점으로 첨단·특화산업 기술사업화 혁신 생태계 구축을 핵심으로 ‘미래 강원’을 위한 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RISE사업단은 강원 지역의 산업·연구 기반, 지리·환경적 특성, 기업의 기술 수요를 종합 분석해 강원자치도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인 바이오헬스, 미래에너지, 반도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푸드테크, ICT 등 6대 전략산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이전까지는 대학이 단독으로 연구하고 기업이 사업화하며 지역이 이를 소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대학·기업·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R&BD 기반 상생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G-Tech 브릿지’ 플랫폼으로 연구성과가 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역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산업 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강원대는 총 6개 산업 13개 세부 분야에서 ‘산학공동 기술개발연구과제’를 통해 연구실 중심의 기술이 기업 현장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권역별 산업 모델도 구체화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춘천·홍천을 중심으로 지·산·학·연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했고, 미래에너지는 삼척·동해·강릉을 거점으로 수소 기반 산업 전환과 전주기 R&BD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산업은 수도권과 연계된 ‘강원형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핵심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병행한다. CCUS 산업은 동해권의 시멘트·발전소 산업과 연계해 탄소중립 실증과 업종전환 모델을 마련했으며, 푸드테크와 ICT 산업 역시 춘천의 지역적 특성과 여건에 맞춰 식품기술과 MyData 기반 사회안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별 특화모델과 권역별 산업 전략이 맞물리면서 강원 전역을 아우르는 균형 성장의 산업지도를 그려 나가고 있다.■ ‘떠나는 인재에서 머무는 인재로’…지역 정주 인재양성=청년 인구의 지속적인 외부 유출 해결을 위해 강원대 RISE사업단은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선순환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학생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전공 역량·실무 감각·지역 이해도가 함께 성장하도록 설계된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역 기관과 기업이 실제로 겪는 현안을 학생팀이 직접 진단하고 해결안을 제시하는 산학연계형 교육 모델로, 올해는 춘천캠퍼스 52팀, 삼척캠퍼스 8팀 등 총 60팀이 참여했다. 대학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지식’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은 새로운 관점과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정주형 인재’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또한 취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전공별 특화 교육을 심화하며 실습·특강·견학 등 장·단기 체험 중심 교육으로 지역 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해 현장 실무 경험과 지역 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초·중·고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지역 학교와 협력, 고교학점제와 연계된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대학 교육과정을 미리 경험하고 지역 산업 기반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지역에서의 배움이 곧 미래의 진로로 이어지는 교육 루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늘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강사 양성 연수’를 통해 지역의 돌봄 및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2026 CES 통합강원관 서포터즈’를 모집·운영, 학생들이 강원지역 참여기업의 해외 전시를 직접 지원하고 현장에서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기술 변화를 체득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태어나 세계로 나아가는 창업 생태계’…강원 기술창업 허브 조성=RISE사업단은 연구에서 창업으로, 창업에서 해외 진출로, 다시 지역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기술중심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지·산·학 연계 기술창업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교원 기술창업 아카데미 및 석박사 실험실 창업스쿨’을 통해 단순히 실험실 연구에서 창업 아이템이 멈추는 것을 넘어 기술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연계되는 Lab 중심 창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창업문화 구축과 더불어 ‘G-tech Innovation(IR ALL-in-one Package)’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사업화를 희망하는 기업 대상으로 IR 전략 수립, 피치덱 고도화, 투자자 매칭 등 통합 지원 체계를 운영해 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KNU&HUIT RISE 글로벌 연합 창업경진대회’ 등 해외 연계 창업경진대회를 운영해 유망한 학생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해외를 무대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창업 교육부터 보육까지 아우르는 통합 온라인 플랫폼 ‘강원창업톡(K-Talk)’도 함께 운영해 예비창업자부터 성장단계 창업기업까지,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교육·사업화·인프라·보육 지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하고 있다.■‘전 생애 커리어를 지역 안에서’…강원형 직업·평생교육체계 구축= 강원 북부 접경지역에서 ‘전 생애 커리어를 지역 안에서’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원대학교 RISE사업단이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직업·평생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며, 학습이 한 시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에서 지속될 수 있는 강원형 평생학습 모델을 만들기 때문이다.특히 춘천·화천·양구·인제 등 강원 북부권역은 군(軍) 관련 인구 비중은 높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제조업·첨단산업 기반이 약한 데다 평생교육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아, 주민들이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거나 필요한 교육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강원대학교 RISE사업단이 주목한 지점도 바로 이 지역적 조건이다. 인적·제도·물리적 기반을 두루 아우르는 강원 북부권역 평생교육벨트 구축을 추진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은 지역주민이 생애 어느 시점에서도 배우면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학습·고용 생태계를 만드는 종합 전략이다. 핵심은 대학의 전문성을 지역에 연결하는 것이다. 강원대학교의 평화학과, 스마트팜농산업학과 등 특성화 교육자원을 기반으로 성인학습자 중심의 지역형 교육 허브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 접근성을 대폭 높이고 있다. 학위와 비학위, 직업 전환 교육이 촘촘히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산업과 연계된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이 외에도 AI 활용한 역량강화 교육,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직업 훈련으로 이어지는 ‘교육-문화-직업’ 순환 구조도 함께 구축해 나가며,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의 정주 여건을 개선, 지역 안에서 전 생애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 곳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 현안부터 유학생 정착까지’…지역 일상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대학=강원대 RISE사업단은 ‘실천형 혁신대학’을 지향하며 지역 주민의 생활 개선,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글로벌 인재의 정주와 성장 기반 마련까지, 지역의 ‘매일의 삶’과 맞닿은 문제들을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철원·화천군과 연계한 G-Lab 프로그램으로, 접경지역의 산업·경제·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지·산·학 통합형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화천군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혁신연구 R&D에서는 지역 특산물 병풍쌈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 병풍쌈의 뇌졸중 효능 연구와 화천군의 수요에 기반한 스마트 도로 건설기술 연구 등을 통해 산림·바이오·건설 분야에서 지역 기반의 신기술과 부가가치 산업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실제로, 철원군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혁신연구 R&D에서는 이차전지와 나노소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 연구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외부 산업에 의존하던 지역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립형 혁신 생태계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와 함께, G-Lab 리빙랩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지역주민이 한 팀을 이루어 공공서비스 개선, 지역 활성화 과제 등을 설계·실행하는 ‘시민참여형 리빙랩’을 운영해 ‘지역의 문제를 지역이 해결하는 역량’을 스스로 키워나가고자 한다. G-Lab 리빙랩 연구팀은 지자체, 기업 등과 공동체 협업 모델을 이루어 실현 가능한 지역문제 해결법을 도출할 것이다.이 밖에도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사회에서 학업과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TOGETHER 강원’ 전략을 추진, 올해는 특히 ‘외국인 대학생 AI 활용 취업역량 강화 교육’과 ‘강원 글로벌 Y-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새롭게 운영해 유학생들이 한국 기업의 채용문화와 절차를 이해하고 한국식 영상 콘텐츠 제작 기법을 익혀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유학생들이 직접 강원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콘텐츠 제작하여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득찬 강원대 RISE사업단장은 “지역 대학은 이제 단순히 ‘지역에 위치한 대학’이 아닌 지역의 문제를 함께 분석하고 해결의 전략을 제시하며 변화를 실천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가 교육·산업·정주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강원대학교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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