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금강 국제 자유지대 지정
통일시대 한반도의 중심이 될 강원도의 개발 청사진이 2일 확정돼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21세기 강원발전 종합계획은 강원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이 1995년 발표된 강원비전 21과 99년의 국토건설종합계획내 동해안권 개발계획, 강원 7+3 플랜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오는 2020년까지 강원도의 권역별 발전 구상이 이날 확정됨에 따라 국토종합발전계획의 법정계획으로 성립돼 중앙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예산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청사진의 기본골격은 강원도를 7개 축과 춘천 원주 강릉 등 삼각테크노 밸리를 중심으로 환경 보전과 개발이 잘 어우러지는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강원도의 위상확립을 위한 교통 정보망을 구축하는 등 세계 흐름 변화 및 남북교류 전망 등을 폭넓게 반영했다.
7개 지역특성화 성장축의 하나인 원주권~강릉권간 동서내륙 리조트 산업벨트는 원주~강릉간 철도 개설 등 고속교통망 확충과 더불어 21세기 전원거주와 휴양 산업지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민족통일 평화지대화 계획은 남북교류도시 및 세계평화광장 등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전략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남북교류 협력의 상징인 설악-금강 연계개발의 가시화를 위해 설악~금강권 일대를 국제관광 자유지대로 지정해 자유왕래는 물론 외국 관광객 유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북한측과 현대가 최근 금강산 육로관광에 합의하면서 이의 조기 추진에 탄력을 얻을 수 있고 강원도와 문화관광부가 추진중인 설악~금강 연계 관광개발계획도 급류를 탈 수 있게 됐다.
또 수도권 기능을 분담할 춘천~원주축 수도권 1일 산업 휴양벨트는 중앙고속도로를 축으로 멀티미디어, 영상산업, 생물 환경산업, 의료건강산업 등의 지식기반 산업과 관관휴양산업을 연계 육성한다.
동해안 국토축을 완성할 강원동해안 광역권은 전통과 현대, 산악과 해양, 업무와 관광이 조화된 복합관광지대로 구축하기 위해 동해~하진부 산업도로 건설, 신항만 건설 등을 추진한다.
폐광지 개발촉진지구 중심의 태백권 고원 리조트 지대는 동해~제천간 국도 38호선 조기 확장과 카지노 리조트와 연계한 폐광지역 진흥은 물론 고원관광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
동해안 국토축을 보완할 백두대간축은 대관령 일대에 강원 역사문화촌을 건설하고 산촌 생활환경을 정비해 관광거점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만화영상 소프트웨어 산업 등 멀티미디어 산업과 의료기기 연구 및 벤처창업, 해양 및 천연생물자원의 연구 등 춘천 원주 강릉시의 삼각테크노밸리를 중점 육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2005년까지 유·무선 복합 초고속 가입자망이 구축되고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이버 커뮤니티 확산이 추진된다.
또 2시간대 접근 교통망은 평화관광로, 동서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안중~제천~동해~삼척연결) 등 동서 4축과 동해안고속도로 백두대간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남북 3축의 확충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수십조원의 이르는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의 특별한 관심은 물론 적극적인 민자유치 노력,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金昌宇기자·cwoo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