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릴 북한 금강산 일대에 폭설이 쏟아졌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7일 오전 6시부터 10일 새벽 3시까지 북강원도 고성에 138㎝의 폭설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또 북강원도 통천 88㎝, 원산 58㎝, 천내와 문천은 각각 49㎝, 함경남도 안변은 94㎝의 눈이 쌓였다고 밝혔다.
금강산 일대인 북강원도 고성 일대의 적설량이 1m를 훌쩍 넘기면서 벌써부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눈이 쌓였지만 10일 오전 행사 준비를 위해 13명이 금강산으로 향했고 현지에 41명이 체류하고 있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한의 제설차량 3대가 들어가 며칠 전부터 작업을 벌이고 있고 현재 상당 부분 제설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하지만 추가로 눈이 오더라도 긴급 제설작업을 통해 상봉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