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은 남북 접경지역이 맞닥뜨릴 북한의 모습이기도 하다.
북중 접경지역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약 1,500㎞에 이르는 구간이다. 북중 접경은 두 가지 라인이 있다. 레드라인은 보통 북중을 갈 때 이용하는 관광코스, 블루라인은 강을 보면서 이동하는 코스다. 우선 경계 관리 실태다. 북한에서는 압록강변에서 빨래를 하기 위해서는 군인에게 허락을 맡아야 한다. 마을 앞에는 감시초소가 200m 간격으로 있고 CCTV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 또 전기철조망은 집과 불과 2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접경지역만 본다면 우리나라의 1970년대 모습과 유사하다. 접경지역 아파트에서는 아직 마중물을 푸는 펌프를 놓고 쓴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물, 땔감을 가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북한은 아파트 고층이 더 싼 경향이 있다. 남한에서 5년전 지원한 요소비료를 아직까지 물자로 활용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접경지역의 마을은 야간에도 네온사인과 등으로 화려하게 밝힌다. 전력사정이 좋아졌다 생각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발전이 이뤄지는 모습도 있다. 야산을 개간해 밭으로 만들고 혁명비가 세워진 인근만 울창한 숲이 있다. 주 연료는 굴뚝의 연기로 미뤄봐 땔감과 석탄이다. 접경지역 철교를 건너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까지 일하러 간다. 접경지역 장마당에서는 생수와 과일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하고 돈을 지불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북중 간에는 버스나 기차, 유람선을 이용한 관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차표를 못 구할 정도로 관광이 활성화된 모습을 보인다. 남북 접경지역에서도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북중 간 교류가 이뤄지듯이 남북간 교류가 이어지면 접경지역의 발전에 대한 희망이 커질 수 있다.
정리=전명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