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자취 감춘 추석 대목…전통시장 상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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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명절에 수산물 도매상 매출 70% 줄어들어

거리두기 2단계로 방문객 급감 “인건비도 못 건져”

[강릉]강릉중앙시장에서 25년째 수산물 도매상을 하고 있는 김보남 대표는 올해 최악의 추석 대목을 맞았다.

시장 내 좌판 수산물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운영하는 김 대표는 올해 추석 대목은커녕 매출이 70%나 줄어든 상황에 직면했다.

김 대표는 “주말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러 오는 분이 많아 지난 26~27일 매출을 기대했는데 비 오는 궂은 날씨에다 비대면 추석으로 인해 손님 발길이 확 줄었다”며 “더욱이 추석 선물마저 택배가 일찍 끝난 데다 건어물 외에 생물은 받아주지도 않아 대목장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에서 2단계를 시행하면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줄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추석 대목은커녕 인건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명절 음식을 대폭 간소화하면서 떡, 부침개 등 제사에 필요한 음식만 소량 구입해 가고 사는 양도 줄면서 예년에 비해 구입 물품 양이 크게 줄었다. 만남이 줄다 보니 선물 구입도 줄어들어 전통시장 대목 장사는 자취를 감춰버린 것이다. 다만 추석까지 남은 이틀만이라도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찾기를 기대할 뿐이지만, 이마저도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성남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추석장은 실종됐지만 상인들을 중심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고 거리두기도 잘 지키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 전까지 대목장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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