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 낙인' 심각한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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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정신건강 조사 결과

확진자 혐오 감정 심각 수준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높아

강원도 내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들에 대한 낙인이 심하고, 주민들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와'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강원도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 정도는 8.53점으로, 9.20점을 기록한 울산 다음으로 높았다. '낙인' 효과 조사 항목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사회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는지, 감염인이 혐오스럽다고 생각하는지 등이 포함돼 감염자에 대한 혐오 감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피해를 주거나 확진자로 낙인찍힐 것에 대한 두려움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올 3월 조사 당시 기준으로 불안 정도는 1.80점으로, 인천과 경남 1.81점 다음으로 높았다.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도 4.74점으로, 전국 평균 4.62점에 비해 높았다. 반면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는 5.24점을 기록해 전국 5.67점보다 다소 낮았다. 그러나 가정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응답한 정도가 4.29점으로 세종시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취약가정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정신건강 보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시행하고 있는 마음건강 대책을 강화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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