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중순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정부 폭염 종합대책 기간’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의 조기 운영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강원도는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정선이 32.4도로 가장 높았고 영월 32.0도, 원주 31.4도, 홍천 31.1도, 춘천 31.0도 등을 기록했다.
여전히 10도 안팎의 일교차 속에 초여름 더위 날씨를 보이며 폭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한 강릉에서는 올해 첫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본격적인 더위를 앞둔 초여름 날씨에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 신속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2024년 강원지역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2명으로 5월23일 강릉의 한 운동장에서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난 20대 남성 A씨와 6월13일 강릉의 한 길가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50대 남성 B씨가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 사례로 파악됐다.
또 기상이변에 따라 폭염일수도 늘어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폭염일수와 온열질환자는 각각 20.0일, 160명 등으로 2018년 22.8일, 203명 등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도 6월부터 고온형상이 나타나고 7월~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폭염대비 건강수칙 홍보와 온열질환 예방 및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실시간 정보 제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 및 예측 정보를 지자체 등에 안내해 예방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