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원자력환경공단이 일각에서 제기된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태백 URL)의 부적합 논란에 대해 "부지 선정이 적합하다"고 반박했다.
공단은 태백URL 부지로 선정된 지역이 석회암 등 여러 암석이 뒤섞여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처분시설 부지 내 지하연구시설 또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과 엄연히 다른시설"이라며 "처분시설 전체가 단일 기반암이 분포해야 하는 것이 아닌 처분고 설치 위치에 단일 기반암이 분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이어 "태백URL의 경우 처분고 설치 예상심도인 500m 구간에 충분한 규모의 결정질암이 분포해 관련 요건을 충족했다"며 "일본 미즈나미 지하연구시설도 서로 다른 암종이 섞여서 분포하고 있고 암종강 상호관계 등을 연구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적합 지역이 선정된 배경에 정치적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원자력·지질·건설 등 관계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공정하게 부지 선정·평가를 수행했고 현장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시설 건설이 적합함을 의결했다"며 "정치적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주관·설계·시공이 모두 외주에 의존했고 처분장 설계·검증에 필요한 시추·데이터 축적이 부족하다는 의견에는 "설계·시공 등 후속 업무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에 진행하게 되는데 태백URL은 아직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착수하지도 않은 설계·시공 업무를 외주에 의존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처분장 설계·검증에 필요한 시추 및 데이터 축적은 향후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운용을 통해 확보해 나가야 할 내용으로 현 시점에서 신뢰성이 떨어진 다는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