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현금 수거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릉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함께 붙잡힌 2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카드배송원,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된 자금이니 점검 후 돌려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6명으로부터 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강릉경찰서 피싱수사팀은 이달 중순께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뒤 CCTV 분석 등 추적 수사를 벌여 경기 일산과 부천에서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금 6억9,600만원을 압수했으며, 수거책들의 확인된 여죄만 약 2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신속하게 검거해준 경찰 덕분에 소중한 재산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카드배송원 등을 사칭해 발급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발급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는 연락이 오거나 수사기관이라며 연락이 온다면 일단 전화를 끊고 직접 카드사나 해당 수사기관에 연락해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