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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에도 핀 ‘무궁화 사랑’ … 홍천군 전국 품평회 12번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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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주최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
홍천군 단체 및 개인전 수상 성과 거둬
김문식씨 암 투병 중 출전해 1위 열정

◇산림청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한 2025년 무궁화 우수 분화 품평회에서 개인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김문식(74) 전 홍천군 무궁화 양묘반장.

【홍천】 홍천군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궁화 중심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다졌다.

17일 군에 따르면 산림청이 최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한 2025년 무궁화 우수 분화 품평회에서 홍천군이 참여한 강원특별자치도팀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홍천 무궁화 양묘장의 기간제 근로자인 김문식(74)씨는 개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홍천군은 2013년부터 대회가 열린 모든 해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상은 12번째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900여점의 무궁화 분화가 출품됐다. 무궁화 전문가 및 국민 심사단의 작품·관리·심미·대표성 평가를 통해 5개 단체와 개인 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8회 한서대상 수상자인 김문식씨는 암 투병 중에도 지난 7년간 애지중지 키운 무궁화 분화를 들고 대회에 출전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2.5m 높이로 자란 홍단심 품종인 새영광을 출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아름다운 무궁화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은 치열했다.

2~3년에 걸쳐 좋은 거름을 만들고, 물을 충분히 주며 수형을 잡기 위해 주말에도 양묘장에 나왔다.

한해 5,000송이가 넘는 꽃이 피고 지는 무궁화 나무에서 대회가 열리는 광복절 주간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 나오는 방법도 연구했다.

김문식 씨는 “홍천은 한서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사랑 역사가 남아있는 지역인 만큼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홍천군은 지난 2008년 산림청의 무궁화 중심도시 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2012년부터 전국의 공공기관, 학교, 군부대, 마을 등에 무궁화 나무를 보급했다.

김 씨와 같은 ‘무궁화 장인’들이 키워 보급한 무궁화 나무는 12만 4,166그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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