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기 번호조차 안 떠", "7년째 구매하는데 이런 적 처음" …추석 연휴 기차 예매 첫날 코레일 앱·누리집 '먹통' 고객들은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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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대기했는데 접속 제한 시간 3분 걸어놓으니 계속 로그아웃"
코레일 "늘어난 연휴로 많은 예매객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

◇17일 오전 9시 현재 코레일 추석 예매 누리집에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식 앱과 누리집에서 시작된 승차권 예매가 접속 폭주로 지연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코레일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부터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온라인 예매가 시작됐으나, 접속이 폭주하면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앱과 웹사이트에는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메시지만 떠 있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대기화면으로 넘어가더라도 대기 순서가 수만번을 넘어 3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

한 이용자는 "예전에는 접속하면 대기자 수가 표시되고, 먼저 접속한 이용자의 제한 시간이 지나면 순차적으로 접속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아예 대기 번호조차 뜨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명절 기차표 7년째 구매하는 동안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너무 화가 난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대기했는데 접속 제한 시간 3분 걸어놓으니 계속 로그아웃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오전 10시 현재 코레일 누리집 추석 열차 예매 접속 시 8만명이 넘는 대기인원이 접속해 예매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모습.

주요 인터넷 포털에도 코레일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하는 등 추석 표를 예매하지 못한 귀성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평소 명절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긴 연휴로 많은 예매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기차표 예매 이용객이 7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긴급 조치에 착수했고, 열차 예매 시간을 당초 오후 1시에서 오후 4시까지 연장하겠다”라며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예정된 호남·전라·강릉선 등 예매 시간은 오전 7시에서 오후 1시까지로 변동이 없다.

역 매표 창구와 자동발매기에서는 추석 기차표를 정상 발매하고 있다.

코레일은 당초 1일부터 4일까지로 예정됐던 올해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를 2주 연기,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상사고 관련 선로 안정화 조치 등으로 열차운행 조정이 필요해 예매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예매 웹사이트[코레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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