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 5개 대학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제1차 원주지역대학 총장협의회가 24일 국립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에서 회장인 박덕영 국립강릉원주대 총장, 김응권 한라대 총장, 하연섭 연세대 미래캠퍼스 부총장, 박기관 상지대 부총장, 김노환 경동대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총장협의회 출범 이후 원주시와 함께 협의한 주요 안건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상생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시가 노력 중인 대학친화도시 구축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덕영 회장은 "주요 안건 대부분이 답보상태라는 건 대학을 바라보는 시의 시각이 고답적이고 혁신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라며 "시의 관점과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답답함을 표현했다.
하연섭 부총장도 "지역 발전에 대학이 협력하겠으니 방법을 구상해 논의해 보자는 게 시와 대학 간 정기적인 협의회를 만든 이유인데 시는 여전히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응권 총장은 "지역 행사에 대학이 참여해 달라고 하지만 그에 앞서 대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성격의 행사 자체가 원주에 없다"며 "대학생 친화적 행사에 대해 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박기관 부총장은 "지역대학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연계와 상생이 중요하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협의회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시와의 업무협의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이번 협의회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대학과 지역 간 실질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