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남산골문화센터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보고 전시 ‘뉴 턴(NEW TURN:season II)’가 20일 남산골문화센터 미담관에서 개막했다.
황형주 강원일보 원주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식에서는 오프닝 행사와 식전 공연 등이 진행됐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오정은 미술평론가가 진행을 맡아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스토리와 비평을 현장에서 듣고 질문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5월부터 남산골문화센터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한 강화덕, 윤지현, 인동욱, 최종선, 황미숙 등 시각예술 작가 5명이 회화, 설치, 도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작업성과를 선보인다.
강화덕 작가는 계란판에 돌을 채우는 설치 작업과 목판과 한지를 사용, 집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실존을 기록했다.
자유로운 형태의 목재패널에 아크릴로 색을 입혀 부조 형태의 작업을 선보이는 윤지현 작가는 자유로운 형태와 색으로 일상 속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기록했다.
인동욱 작가는 버려진 나무와 유리병을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 단절된 일상 속에서도 관계와 감정의 온기를 회복하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종선 작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흔적을 추상적 언어로 기록했다. 8m에 달하는 대형 드로잉 작품을 통해 신체적 행위와 감정의 진폭을 엿볼 수 있다.
황미숙 작가는 흙, 물, 불을 사용해 큐브 조형을 만들고 작은 조약돌을 하나씩 쌓는다. 인간이 삶의 시련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새로운 형태로 나아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전시는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진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시간의 층위를 품은 과정의 기록이자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예고하는 지점"이라며 "작가들의 창작과정과 성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