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 “李대통령 말대로 비행기 승객들 책 다 뒤져서 쌍방울 외화 밀반출 잡아냈다면 지금 그 자리에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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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당시 공항공사 사장까지 나서는 것을 보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 의원은 쌍방울이 이 대통령의 방북 비용을 북한에 주기 위해 책 속에 숨겨 달러 밀반출할 때, 공항공사 사장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 연합뉴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지금 총 출동해서 이 사장을 내쫓으려 한다"면서 "정 의원이 사장으로 있던 당시 이 대통령 말처럼 승객들 책 다 뒤져서 쌍방울 외화 밀반출 잡아냈다면 지금 이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 사장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항 운영과 관세·외환 관리 등 기본 현안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반복했다”며 "3년 가까이 인천공항 사장을 맡아온 공공기관장으로서는 알맞지 않은 모습이자 준비되지 않은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어 "외화 밀반출 관련 대통령 지시는 출국 승객의 모든 책을 전수조사하라는 것이 아니라 책갈피 등을 이용해 수 만 달러의 외화를 밀반출하는 실제 사례가 있는 만큼 세관과 협의해 실질적으로 적발 가능한 방안을 찾으라는 취지"라면서 "이를 공항 마비 우려, 실행 가능성 낮음으로 왜곡해 전달하는 것은 대통령 말씀을 악의적으로 비트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

한편, 지난 12일 국토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물음에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질책 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된 이 사장에 대한 공개 압박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후 16일 이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책갈피 달러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면서 "사퇴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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