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수행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동행할 도출신 및 도연고 인사들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은 공식수행원 13명, 특별수행원 49명 그리고 청와대·통일부·국정원 등의 실무진과 기자단 등 일반수행원 88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공식수행원 13명 중 도출신 및 도연고 인사는 3명이 포함돼 있다.
강릉 출신 권오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남측 경제의 총괄 책임자라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을 최대 역점사항으로 삼고 있는 만큼 권 부총리는 노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단독 정상회담에 배석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도 관심을 끄는 인사이다. 그는 경남 진주 출신이지만 춘천 한림대 교수로 재직했었고 '강원비전포럼 운영위원'을 맡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정책실장 취임 20여일만에 공식 수행원으로 방북하는 것이지만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주도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역시 정상회담 배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방북하는 노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총괄해 책임지는 원주 출신 염상국 경호실장도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하게 된다. 염 실장은 1982년 청와대 경호실에 들어와 경호부장, 경호 2처장, 부산 APEC 경호안전통제실장, 경호실 차장 등을 역임하며 경호를 위한 실무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특별수행원 49명중 경제분야에는 북강원도 출신이거나 연고 인사 2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 통천 출신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들이다. 현 회장의 경우 역시 강원도 통천 출신인 고 정주영 회장의 며느리라는 점에서 북강원도 연고 인사로 분류돼 있다.
이와함께 상지대 3대 총장을 역임한 한완상 적십자사 총재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장익 춘천교구장이 특별 수행원에 포함됐다. 이밖에 외교통상부에서 청와대 의전실에 파견돼 근무중인 삼척 출신 최종문 국장도 방북한다.송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