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12·19 대선 D-16] 도 방문 표심공략 나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주말과 휴일 강원도를 찾아 거리 유세를 펼치며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일 춘천 풍물시장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사진 왼쪽)와 지난 1일 원주 중앙시장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朴 “약속 지키고 민생 문제 최우선 해결” 文 “현 정부 민생 실패 박 후보 공동책임”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강원도에서 주말 대회전을 통해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두 후보는 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발전 공약과 함께 검찰개혁안 및 국회의원 세비 30% 인하 약속 등 굵직한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박근혜 후보는 2일 강릉시청에서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는 “검찰 권한 축소 및 통제방안으로 중수부를 폐지하고 일선 검찰청의 특별 수사부서에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하겠다”며 “검찰시민위원회를 강화해 중요 사건의 기소 여부에 대해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선 “검찰의 직접 수사기능을 축소하고 현장 수사가 필요한 사건을 포함해 상당 부분의 수사는 검찰의 직접 수사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릉 택시부 광장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약속을 지키고 민생을 챙기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선거철이면 민생을 살리겠다고 했는데 노무현 정부든 이명박 정부든 약속한 일들만 다 실천하고 국민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뒀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그는 속초로 이동해 “정치인생 15년간 지키지 못할 약속을 드리지 않았고 한 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 문제 해결에 제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인제 원통과 춘천 풍물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끝으로 도내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춘천 애막골 번개시장을 찾아 “새누리당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춘천에서만 무상급식을 안 하는 등 춘천시민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춘천시민이 앞장서 강원도의 힘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문 후보는 번개시장 60여곳의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재래시장을 살리는 후보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32등이다. 하우스 푸어, 문닫는 자영업자 증가 등 국가가 서민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며 “그런데도 박근혜 후보는 MB정부가 민생에 실패한 정부라고 남의 일처럼 말하고 있다”며 박 후보 공동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또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특별의원총회를 열고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국회의원 세비 30%를 인하키로 의결했다. 아울러 문 후보가 발표한 강원도 공약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특히 의원들은 '강원도, 문재인과 민주당이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힌 문서에 서명을 하며 강원도 공약 지원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어 원주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새누리당은 원주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꿈을 빼앗아 갔지만 다음 정부에서는 원주를 의료기기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고달순·이성현·민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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