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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 D-8]민주 취약지 공략 한국 텃밭 다지기 국민 부동층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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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 사령탑 유세전략 각양각색

심기준 접경지·영동서 '안보' 강조

김진태 강세지역 '보수 결집' 사활

조성모 '3대 거점도시' 순회 홍보전

바른정당 소속 지역구서 표심 잡기

정의당 노조 연대·지지세 확장 나서

'동선(動線)을 보면 전략이 보인다.'

5·9 대선이 종반을 향해 치달으며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각 정당 도당 사령탑의 움직임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체계적인 전략 아래 도내 18개 시·군을 훑고 있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도당상임선대위원장의 선거 유세 일정은 철저하게 전략지역 위주로 짜였다. 그동안 민주당에 다소 인색했던 접경지역과 남부지역, 영동권의 표심을 이번에는 확실하게 잡아 처음으로 대선 득표율 1위를 실현시키겠다는 각오다.

최근 1주일간 심 위원장은 양구·화천·철원, 강릉·속초, 영월·평창·태백 등으로 움직였다. 지리적·정서적 공통분모가 있고, 비슷한 현안이 있는 지역을 하루 일정으로 묶어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원주에는 하루 종일 공을 들였다.

1일부터는 군 장성 출신들로 구성된 국방안보유세단과 함께 홍천과 철원, 원주 등을 찾는다. 안보에 민감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문재인 후보가 안보의 최적임자임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도당선대위원장은 보수 표심을 집결시키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김 위원장은 고성·양양·속초, 원주·홍천, 정선·영월·태백, 동해·삼척·강릉, 인제·양구 등을 찾아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역대 선거에서 한국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 대부분이다. 흩어지고 숨어있던 보수표를 찾아 홍 후보에게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유세 일정 대부분을 춘천에서 시작해 '집토끼'를 단속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도·시·군의원은 1일 오전 11시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막판 보수표 결집을 호소한다.

조성모 국민의당 도당위원장은 춘천과 원주, 강릉 등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인구가 많고 부동층이 두꺼운 지역을 공략해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철원과 화천 등 접경지역에도 신경을 썼다. 1일부터는 유성엽·김종회 국회의원과 함께 2박3일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순회 유세를 한다. 인제와 홍천, 횡성, 원주를 거쳐 고성, 속초, 양양 등을 찾는 일정이다.

권성동 바른정당 도당위원장은 강릉을 중심으로 유승민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용래 정의당 도당상임선대위원장은 윤소하 국회의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속초를 찾아 심상정 후보 지지를 호소했으며 민주연합노조와 강릉 민주연합노조를 방문해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고달순·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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