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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한가위 위협하는 진드기·감염병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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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족건강 주의보

◇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추석 명절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마지막 사진은 진드기.

한낮 더운날씨에 해충·음식부패 질병 피해 확산 우려

성묘할때 긴소매 상하의 입고 진드기기피제 사용해야

오염된 어패류로 인한 비브리오 패혈증도 각별히 조심

한낮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추석을 맞아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성묘 등 야외활동에 따른 진드기 매개감염병과 음식 부패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대한 예방을 당부했다. 감염병 예방 정보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연휴를 보내자.

■어떤 감염병 주의 필요할까=연휴 기간 전, 떡류 등은 상온에 장시간 보관되는 경우가 많다. 식중독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부패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집단 발생 우려가 크다. 음식을 먹고 24시간 이내 수차례 설사 증상을 보인다면 식중독 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 발생 신고는 5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1건보다 29.9%가 늘었다.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릴 위험도 높다.

쯔쯔가무시증은 2012년 이후 해마다 환자가 늘면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1만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SFTS는 2013년 첫 환자 발생 이후 759명이 걸리고 155명이 숨져 치명률이 20.4%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올해는 참진드기 밀도 조사 결과 발생 지수가 전년 대비 67.8% 높게 나타났다.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바닷물이 피부 상처와 접촉해 걸리는 비브리오패혈증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간 질환을 앓거나 알코올 중독, 당뇨 등이 있는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병 예방하려면=감염병 예방은 위생 수칙 준수가 최우선이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막으려면 익힌 음식 섭취, 끓인 물 마시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채소, 과일은 오염 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다.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연휴 기간 많은 음식을 빠르게 만들어야 하지만 생선, 고기, 채소는 도마 등 조리기구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걸리는 쯔쯔가무시증은 상처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지만 SFTS는 참진드기에 물린 것을 인지하는 경우가 30% 내외에 그친다. 이에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는 일을 미연에 막는 것이 최선이다.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해 입는 것이 좋고 진드기기피제도 효과가 있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는 것은 피하고 진드기가 붙어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해선 안 된다. 귀가 후에는 목욕을 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2주 이내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바닷물이 원인이다. 어패류는 조리 시 해수 사용을 피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5도 이하의 저온에서 보관하고 85도 이상으로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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