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례용' 정당 설립 추진
민주당 제1당 뺏길까 대책 고심
정당득표율에 국회 의석수가 달린만큼 정당 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자유한국당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자체에 반대해 온 한국당은 해당 제도를 역으로 이용, 위성 정당 창당을 추진중이다. 일종의 자매 정당으로 군소정당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꼬집는 동시에 자칫 손해볼 수 있는 의석을 가져오겠다는 계산이다.
한국당은 '비례자유한국당'이라는 명칭의 정당 창당을 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하자 '미래한국당'이라고 이름을 바꿔 다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구 투표는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정당 투표는 미래한국당에 해달라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하면 지역구는 지역구대로, 비례의석은 비례대로 챙길 수 있다.
거대 여당으로 한국당과 비슷한 처지인 더불어민주당도 대책을 고민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한국당의 위성 정당 창당 추진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꼼수'라고 맹비판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도 비례민주당을 창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당의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 경우 자칫 제1당 자리를 내줘 정국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과 함께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해 온 입장인 만큼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최대 수혜자로 점쳐지는 정의당은 지역구 10석, 비례대표 10석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20석을 확보하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지역구를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를 정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비례대표는 당원투표 70%, 시민선거인단 투표 30%를 반영해 순번을 정할 방침이다.
서울=원선영기자

















